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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양돈장 인수 나선 상주시 ‘왜’

“막대한 예산 들더라도 냄새민원 막자”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일선 지자체가 양돈장 인수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상주시(시장 이정백)는 지난해 관내 양돈장 1개소를 인수한데 이어 2개소의 추가 매입을 위해  해당 농장주들과 협상중이다.

 

한해 예산 1% 투입…관내 양돈장 1개 인수·2개소 추진중
매입 완료시 모두 철거…생활숲 공원으로 조성 계획
양돈업계 “양돈장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 투영” 씁쓸
 

 

상주시가 인수했거나 추진중인 농장의 사육규모는 각각 1천200두와 1천400두, 3천두다.
이를 위해 총 6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것은 양돈장 인수 배경.
주거단지,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개발이나  인프라구축 사업이 아니라면 지자체가 양돈장을 인수하는 경우가 흔치는 않다. 웬만한 규모만 되도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양돈장 인수에 필요한 예산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주시는 지금까지의 사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양돈장 냄새로 인한 민원 해소가 양돈장 인수의 근본적인 동기가 된 것이다.
상주시는 이들 양돈장 인수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돼지 사육시설을 모두 철거, 농장을 포함한 인근 부지에 생활숲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상주시의 한 관계자는 “서로 인접해 있는 이들 3개 양돈장이 시내쪽에 있는데다, 직선거리로 500m에 주거단지(아파트)로 부터 민원이 끊이지 않아온 상황”이라며 “민원의 고리를 차단하는 한편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갈등해소를 도모할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라고 양돈장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관내 다른 양돈농가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상주시의 한 양돈농가는 “양돈장 철거를 위해 한해 예산의 1%를 투입하는 셈이다. 양돈장과 냄새에 대한 시각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일방적으로 쫓겨나는게 아니라 정당한 매각 절차를 거치는데다,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수 있다는 행정기관의 설명에 대다수 시민들도 수긍하고 있는 만큼 드러내놓고 대응할 수 도 없고, 답답하기만 하다”며 심경을 털어놓았다.
상주시의 올해 예산은 총 6천300억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지만, 막대한 예산이 들더라도 냄새 민원은 그 여지조차 없어야 한다는 지자체. 이를 별다른 이의 없이 받아들이는 의회와 시민들. 우리 양돈업계로서는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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