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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축산환경 개선,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

  • 등록 2016.08.03 10:56:11

 

손 영 호 소장(반석가금진료연구소)

 

우리나라의 축산업은 여러 가지 어려운 국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축산물의 품질향상을 위한 농가들의 꾸준한 노력과 우리 축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 그리고 정부의 원산지증명제와 같은 정책적 지원 등으로 가파른 성장을 거듭해 왔다.
그리고 지난 10여 년간 정부와 지자체들은 자유무역협정(FTA) 상황에서도 축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과 현대화 사업 등을 진행시켜, 축산농가의 기반을 확고히 했고, 대형화되는 농가의 수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변해갔다.
그러나 축산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부정적 이미지 중 하나가 축산분뇨로 인한 악취와 환경오염일 것이다. 국내 축산업이 안정적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하고 가야 할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축산환경의 개선’이다.
농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질병으로 인한 생산성의 저하 등 넘어야 할 과제들이 많지만, 가장 큰 골칫거리 중의 하나가 축산환경의 개선이다. 악취와 분뇨 등 축산환경 관련 끝을 알 수 없는 농장 주변 주민들의 민원제기 현상만 보아도 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사안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지자체들은 조례로 가축 사육의 제한거리를 확대하여 농장의 신축을 막은 지 오래됐고, 농장주변의 주민들은 자기보다 먼저 입주한 축산농가들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하여 축산농가로 하여금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게 해 축산업에 대한 의욕을 떨어뜨리고 있다. 또한 공무원들은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대신 민원인들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축산환경의 개선만을 요구하고 있는듯한 인상도 주고 있다. 이것은 축산업이 성장하면서 어쩌면 축산농가들이 축산환경에 대하여 조금은 등한시 하거나, 미처 신경 쓰지 못한 결과로 겪고 있는 고충일 수도 있고,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심한 대응만을 탓하며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소극적이었던 결과일 수도 있을 것이다.
축산악취는 노후한 시설에서 가축사양 및 분뇨처리에 대한 기술이 부족할 때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악취를 저감시키고자 하는 노력(투자나 전문성)이 축산업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때 악화된다. 또한 미흡한 분뇨처리는 여러 가지 질병의 발생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된다.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와 구제역(FMD)을 포함한 각종 가축전염병의 매개체가 되는 것이 바로 가축의 분뇨인데, 분뇨에 대한 위생적 관리는 바로 이러한 가축질병의 전파를 방지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분뇨처리시설에 질병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적합한 방역시설을 접목시키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며 간과하여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하고 싶다.
축산환경을 개선하여 악취 등 환경위해요소는 줄이고, 각종 가축전염병으로부터 가축을 보호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축산선진국이 되려면, 정부는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축산환경 개선 관련 효율적인 정책을 개발하여 제시하고 모든 축산인들은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통합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보았을 때 지난해 개원한 축산환경관리원은 대한민국 축산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매우 시의적절하고 목적성이 타당한 시대적 요구의 결과물로 탄생했고, 대한민국 축산의 현안들을 해결하기에 적합한 조직이라는 생각이 든다. 축산환경관리원의 축산환경 개선을 위한 역할과 농장에 대한 컨설팅 등으로 농가의 축산환경 개선에 가속도가 붙고 순환농업에도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산업으로의 발전은 ‘축산환경의 개선’이 동반되지 않고서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축산농가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정부의 강력한 정책과 규제만으로 해결되는 것도 아니며 이들 간의 상호 협력과 노력, 그리고 어느 정도의 희생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친환경 축산을 통하여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국민들에게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여 국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농가의 소득도 올리는 선진축산의 형태로 우리나라 축산업이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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