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부원장
(한국축산경제연구원)
2014년 현재 전체 등록브랜드 255개 가운데 실제로 활동중인 돈육브랜드는 156개(60.8%)에 달하고 있다. 정부의 우수 브랜드 정책 이후에도 여전히 소규모브랜드가 난립하고 있다. 전체 한돈사육농가의 54%, 사육두수의 61.9%가 브랜드에 참여하고 있으며 브랜드경영체의 출하 물량은 880만6천두로서 전체 등급판정물량 1천566만1천두의 56.2%를 차지하고 있다.
◆현안과제
국산 돼지고기의 품질 차별화를 위해서는 우수 브랜드의 조건인 종돈, 사료, 사양관리의 통일을 통해 생산단계의 품질 균일성을 확보하고 출하이후 운송, 계류, 도축, 가공단계에 있어 품질 및 위생관리가 선진국 수준으로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이러한 균일한 품질의 돼지고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만큼의 물량을 확보해야 소비자의 신뢰를 높여 나갈 수 있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는 한국 대표 돈육브랜드라고 할 만한 수준의 브랜드가 출현치 않고 있다.특히, 우리 고유의 국산 품종(계통)의 개발이 미흡한 상황에서 브랜드 계열화는 사료업체 의존도가 높은데다 일부 대형 브랜드업체는 판매·전략적 차원에서 초창기부터 유통브랜드로 고착화됨에 따라 품질과 가격경쟁력에 주력하는 순기능적 브랜드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다수의 브랜드가 생산단계, 도축단계, 가공·판매단계별로 사업주체가 다르거나 독립채산제로 운영되고 있어 일관된 품질관리가 미흡하다. 사료판매와 연관된 생산단계 계열화는 도축단계 또는 가공·판매단계에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품질관리가 약한 실정이다.
따라서 품목조합 또는 민간기업 중 사육-도축-가공-판매 단계에 있어 계획적이고 일관된 품질관리 및 규모화를 통해 국내 돈육 유통 물량의 30%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대형 패커의 육성책이 정부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