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산 조사료의 적체가 심각,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내산 조사료 주생산지 경영체 대표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전북, 전남, 충남 등에서만 약 17만롤(500kg, 8만5천톤)의 동계작물 곤포사일리지가 판매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북 3만롤(1만5천톤), 전남 12만롤(6만톤), 충남 2만롤(1만톤) 등이다.
이에 따라 조사료 경영체 대표자들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해 “수많은 국내산 조사료 생산업체들이 경영난에 처해 있고, 내년 동·하계 작물 재배도 포기한 상태”라며, 대안마련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수입쿼터 배정 시 국내산 조사료 의무소비량을 늘리고, 혼합건초에 대한 수입기준을 명확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안정적 경영을 위한 사전 수매가격 예시 시행과 일시유통이 되지 않도록 주산지 제품의 40% 초기 수매를 요청했다.
이밖에 유통·이용 치중, 우수경영체 선발 지원, 조사료 전문관 제도 적용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국내산 조사료 이용 현황 파악에 나서고 있다.
농식품부는 특히 이러한 국내산 조사료의 적체가 단순히 공급과잉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고질적인 유통문제 등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대안마련을 강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부 지자체의 경우 관내소진을 우선해 타지역 판매 시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소비자 심리가 작용해 적체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거점 축협 등을 활용한 관외 시장 개척, 수입조사료와 연계한 유연한 국내 조사료 소비 촉진 등이 두루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