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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계란값은 올랐는데…대기업은 ‘세일’열중

중소 유통상인 ‘등골 휜다’

[축산신문 서혜연 기자]

 

대기업, 자본력 앞세워 골목상권까지 진출
영업전략 차원 계란 미끼상품 판매 속출
중소상인 가격 맞추지 못해 경쟁력 상실

 

경기도 용인에서 계란유통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상인은 최근 마트 전단지<사진>를 받고 큰 충격에 빠졌다.
평소 5천원 중반대에서 판매하던 대기업 브랜드계란(25구)이 단돈 1천98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이 계란은 해당 마트에서 3일간 ‘파격 세일’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짧은 기간이라도 중소규모의 계란유통상인은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대형마트가 아닌 중소마트였기 때문에, 거래 중인 상인에게 대기업과 같은 가격에 납품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한 상인은 “대기업에서 계란을 미끼상품으로 내놓으면서, 당사 브랜드의 다른 제품이나 좋은 자리를 얻으려는 영업전략이다. 최근에는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골목상권까지 접근하면서 개인 마트도 중소상인에게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호소했다.
엎친데 덮친격 계란 생산가격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일 특란기준 173원. 한 달여만에 30%정도 급격히 오른 것이다. 여기에 유통 및 판매비용까지 포함한다면, 한 알에 80원대로 판매하고 있는 대기업과 경쟁상대가 되질 않는다.
이에 강종성 계란유통협회장은 “난가가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올랐지만, 거래처에 바로 납품단가를 높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대기업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계란을 미끼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우리는 계란만 바라보며 생계를 유지하지만, 대기업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 규모가 작은 중소유통상인만 죽어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지난해 말 계란유통협회는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계란유통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고 앞으로 3년간 신규업체의 진입을 금지했다. 하지만 이미 시장에 진입한 CJ, 풀무원, 오뚜기를 비롯해 적합업종 지정 논의가 지연되는 사이 시장에 신규 진출한 하림, 삼립식품, 대상FNF와 사업조정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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