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혈액자원화 시설이 해외 기업 투자 유치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유럽기업과 중국기업의 기업투자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뛰어든 두 회사가 세계 굴지의 회사라는 점에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지만, 국내 도축업계의 일부 건폐율 조정 등 개선해야 하는 것 역시 넘어야 할 산이다.
지난달 18일 새만금개발청의 투자전략국장인 어명소 국장이 축산물처리협회 회의실<사진>을 찾아 “중국 동물혈액전문업체인 바오디사의 새만금단지에 기업을 유치함으로 인해 다수의 중국기업의 한국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며 바오디사가 선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새만금기업 투자 유치시 소득세, 취득세, 법인세, 지방세 등의 세금감면 혜택, 부지 무상임대지원(최대 100년), 고용 및 교육 보조금 지원 등 추가혜택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혜택을 도축업계에 돌려주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GX그룹의 바오디사는 사료부터 돼지농장, 도축, 가공 등을 하고 있는 축산전문그룹이다. 종업원은 5천128명으로 매출액은 7조6천396억원에 달하고 있다. 중국내 전혈 사업 분야 1위이다. 2002년부터 은비단백산업(혈액사업 자회사)을 실시했으며 혈장단백, 혈구단백, 헴단백분 lgG, 항산화의 일종인 SOD 효소를 추출하고 있다.
10월 26일에는 베어스 그룹(대표이사 Robert Slee)이 동물혈액의 수집을 위한 협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대표이사 Robert Slee가 직접 혈액전문기업으로서 한국의 시스템에 대해서 신뢰하고 있으며, 직접투자, 합자 등 다양한 협력체계 의지를 표명했다.
하루 전인 25일 베어스 그룹은 보은군과 보은산업단지 2공구 내 6천만 달러 규모의 MOU(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베어스그룹은 1973년 벨기에에서 사업을 시작해 종업원 240명, 매출액 1억 달러에 달하는 벨기에 굴지의 식품첨가제 및 동물사료 회사이다. 또한, 벨기에 및 브라질 등에 생산 시설 10개소를 보유·운영하고 있다.
도축업계는 폐수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혈액을 재활용하게 되면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면서 혈액자원화에 관심을 쏟아왔다.
이번 외국기업은 국내의 동물혈액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베어스사는 충북과 손을 잡고 충북지역뿐만 아니라 전남지역과 혈액을 확보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바오디사 역시 전국 지역을 돌며 현지 동물혈액 수집 및 현황에 대한 세밀한 조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 외국기업은 축산물처리협회를 통해 새로운 투자제안을 하고 도축업계와 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