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안영기·인물사진) 예산은 올해 35억5천217만4천원보다 2억여원 증액된 37억5천3백만원으로 의결됐다. 이는 농가거출금 26억원, 정부보조금 10억1천3백만원, 전년도 이월금 1억1천만원, 기타지원금 3백만원이 합쳐진 금액이다.
올해 계란자조금이 소비홍보사업에 중점을 뒀던 것과는 달리, 내년에는 ‘교육 및 정보제공’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업예산을 자세히 살펴보면 교육 및 정보제공사업은 올해 8억5천7백만원(24.1%)에서 내년 16억9천1백만원(45.1%)으로 무려 2배 가까이 확대편성됐다.
이는 올 여름 와구모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겪었던 농가들에게 ‘와구모 우수 극복사례’ 등을 수집·배포하는 등 질병관리 방법을 농가에 제공할 방침에 따른 것이다.
또한 유통구조 개선사업에 8천만원(2.3%)에서 1억1천만원(2.9%)으로, 운영비는 2억5천3백만원(7.1%)에서 3억원(8%), 기타비용에 5억5천만원(1.5%)에서 7천만원(1.9%)으로 증액됐다.
반면 소비홍보사업은 대폭 줄었다. 올해 13억6천만원(38.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과는 달리 내년 8억2천5백만원(22%)으로 크게 감소했다. 조사연구 사업도 3억8천만원(10.7%)에서 2억원(5.3%)으로, 수급안정사업은 3억8천만원(10.7%)에서 3억3천만원(8.8%)으로 감소했다.
계란자조금 측은 내년도 사업 추진목표로 1인당 계란소비량 300개 달성을 위한 판매시스템 구축, 계란 자급률 100% 유지를 위한 산업기반 마련, 계란산업 가치 확대를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로 설정했다.
또한 사업 추진방향으로는 △단체급식에 계란요리 보급 확대 △계란가공시장 및 산란성계육 시장 확대를 위한 시장 다변화 추진 △안전하고 위생적인 계란생산과 유통시스템 구축 △계란산업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여 홍보 △계란산업 발전 및 보호를 위하여 산란농가 경영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란자조금 김종준 국장은 “국민 1인당 계란소비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268개에서 올해는 270~280개로 추정한다. 내년엔 꼭 300개를 달성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최근 AI가 매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자조금에서도 최대한 방법을 찾아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계란자조금은 내년부터 산란종계에 대한 거출금을 300원에서 80원으로 조정키로 했다. 종계농가의 거출금 부담을 줄여 거출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자조금에 따르면 올해 산란종계 거출률은 단 0.2%. 산란종계는 산란성계와 달리 지육률이 낮아 제 값을 받지 못할 때가 많고, 때로는 자조금 납부비용보다 처리비용이 더 많이 투입되다보니 농가에 부담이 전가돼 거출률이 낮다는 설명이다.
이에 계란자조금 측은 “산란종계장들이 80원으로 조정할 경우 100% 납부를 약속했다”며 “거출금 조정은 관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대위원회 투표까지 진행하는 등 신중한 과정을 거쳐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