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우 공급량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 가격 역시 하락하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소 등급판정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한우 도축두수는 총 70만4천692두로 나타났다.
2015년 도축두수 88만3천593두에 비해 무려 25%가 감소한 셈이다.
한우 도축두수 감소세는 2013년부터 계속 이어져왔다. 2013년에는 95만9천751두, 2014년에는 92만944두가 각각 도축됐다.
한우업계는 도축두수 감소 원인을 과거 실시된 암소감축사업, 폐업보상금 지원 등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공급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급락하면서 소비부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심각하게 높아지고 있다.
한우 도매가격은 지난해 6월 17일 기준 kg당2만738원에서 12월 19일 1만3천748원으로 떨어졌다. 불과 6개월 사이에 33%가 떨어진 것이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청탁금지법의 시행 등으로 한우 소비가 직격타를 맞았기 때문이다.
한우업계는 올해 소비자들이 한우에 대해 ‘비싸다’는 인식을 버리고 부담을 최소화 해 소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이근수 위원장은 “지난해 한우 할인판매에 자조금 65억원을 들여 지원하는 등 한우 소비촉진을 위해 분주하게 뛰었다”며 “문제는 도매가격의 하락만큼 소비자가격이 변동이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소비자들이 한우가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