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도 낙농업계가 원유 생산감소와 수입 증가라는 이중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원유 생산량은 2015년 216만8천톤에서 4.4%가 감소된 207만톤으로 추정됐다.
분유 재고량을 줄이기 위한 감산대책의 일환으로 농가와 유업체에서 생산량을 줄인 결과다.
낙농업계는 그동안 원유 과잉생산이 이어지면서 2015년 3월 기준 분유 재고량이 2만2천309톤까지 증가하자 이를 줄이기 위한 감산대책이 시행되었으며 그 결과 매월 평균 3.6%씩 감소, 2016년 11월 기준 분유 재고량은 1만788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1%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산이라는 낙농가의 이해와 양보에 분유 재고량 줄이기에는 성공했지만 수입이 늘어나면서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해 유제품 수입량은 시장개방 확대와 관세 하락 등의 이유로 191만6천톤으로 집계, 2015년 대비 7.2%가 증가했다.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유제품 수입량이 197만8천톤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지속적인 소비 감소와 수입 증가, 이중고를 겪고 있는 낙농산업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구 감소, 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소비는 줄어들고 수입 유제품은 국내 시장의 잠식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감산대책이 어디까지 실효를 볼지 의문”이라며 “낙농업계의 근본적인 어려움을 해결할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