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은 지난 20일 기준으로 7일째 의심신고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에서는 여전히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방역관리 수위를 한층 높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말까지가 종식 또는 확산 여부를 가를 중대한 고비라며, 축산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방역 수위 강화…연천 O+A형 백신접종
잠깐 소강일 뿐 “여전히 확산 가능성 커”
◆ 반출·이동금지·가축시장 폐쇄 연장
지난 17일 열린 가축방역심의회 논의 결과, 전국 소 일제 백신접종(2월 8일~12일)과 발생 시·군 인접지역 돼지 일제접종(2월 14일~18일)에 따른 항체형성 시기(1~2주)를 감안해 충북, 전북, 경기도 우제류 가축의 타·시도 반출 금지 기간을 당초 이달 19일에서 26일로 일주일 연장했다.
전국 농장간 살아있는 가축의 이동금지 역시 26일까지 연장했다. 다만, 돼지는 어린 돼지의 출하특성을 반영해 발생 3개도와 인접 3개 시·군(강원 철원, 경북 상주, 전남 장성)에 대해서만 연장했다.
전국 가축시장 폐쇄 기간도 26일까지 연장했다.
◆ 연천 돼지에 O+A형 접종
연천지역 돼지·염소·사슴 등을 대상으로 O+A형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현장 요청과 과거 A형 바이러스의 1개월 이상 잔존 사례, 그리고 동절기 소독 여건 등 열악한 현장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이번에 O+A형 백신을 접종한 가축은 연천군에 있는 12만2천두(돼지 67호 12만1천두, 염소·사슴· 26호 1천두)이며,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됐다.
방역당국에서는 이와 더불어 소·돼지별 도축일자 구분, 사료공급 차량 지정 운영, 군 인력 협조를 통한 돼지농가 통제 초소 운영(26개소) 등 차단방역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 항체형성률 모니터링 강화
전국 항체형성률 모니터링도 추진된다.
소의 경우 시·도별로 이달 27일 주간부터, 돼지는 우선 비발생 시·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항체형성률 검사 결과, 기준치에 미달되는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와 추가접종, 재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한편, 보은 이동제한 지역내 비발생 농가(104호)의 항체형성률은 예방접종(2월 6~7일) 전후 30~62%에서 94% 수준(2월 11일)으로 높아졌다.
◆ 백신공급 ‘숨통'
백신 공급도 속도를 내고 있다.
O형은 지난 17일과 19일 각각 160만두분이 국내 도착했다.
O+A형은 이달 말과 다음달 초에 걸쳐 160만두분이 선적되며, 다음달 중순에도 160만두분이 들어오기로 돼 있다.
특히 56만5천두분을 추가 도입키로 최종 합의돼 이달 24일 국내에 내릴 예정이다.
또한 현재 백신접종 유형 이외 다른 유형 구제역 발생에 대비해 항원뱅크 170만두분을 비축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