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수출, ‘또 다른 기회의 장’ 강조
공동 목표 설정…협력 시스템 강화
인력 양성·품목인증 체계 구축 필요
사료업계의 세계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본지는 한국단미사료협회 수출협의회(회장 임인철)와 함께 지난 9일 양재동 aT센터 세계로룸에서 ‘사료수출 1억불 돌파, 향후 수출 전략은?’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그간 수출 성과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발전 전략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사료 수출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설정의 필요성과 사료수출을 발판으로 한국의 축산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됐다.
임인철 협의회장은 “현지에서 우리의 단미와 보조 사료 생산 기술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다. 때문에 기술 이전을 조건으로 거래를 추진하자는 요구가 많이 들어온다. 잘 활용하면 품질이 낮은 중국산 사료와 고가의 유럽산 사료 사이에서 한국 사료의 포지션을 확고하게 다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베트남 정부관계자와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한국의 사료 제품 뿐 아니라 축산물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히 우리 사료 제품만을 수출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료로 생산한 우리 축산물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양인규 부장은 ‘김’수출을 예로 들어 구체적 목표설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부장은 “‘김’의 경우 구체적 수출 목표를 설정하고 범 업계가 함께 노력한 결과 현재 농식품 수출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며 “개별 업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업체와 기관, 정부가 힘을 합쳐 함께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문인력 양성이나 품목인증 시스템 구축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됐다.
신영근 엠케이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수출을 위한 전문 인력이 매우 부족하다. 축산분야에서 일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데 힘쓰는 동시에 해외 인적교류를 지원해 향후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아울러 현재 해외시장에서 다양한 사료품목에 대한 오퍼가 들어오고 있지만 국내에서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인증시스템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