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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닭고기 값 연일 바닥…“정부 차원 대책을”

소비 부진 속 병아리 공급과잉 근본 원인 분석
업계 폭염 등 리스크 예상 여유물량 `잉여’ 형국
병아리값 사상 최저…일부 부화장 도산 상황도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닭고기 값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소비가 주춤한 가운데 육계 병아리 공급량이 과잉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육계 산지값이 1kg당 1천원에서 1천200원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천265원 대비 최대 20.9% 떨어진 가격이다.
하지만 실제 이달 육계 산지시세는 이마저도 미치지 못하며 10년만에 최저가를 형성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육계 산지시세는 지난달 21일 1천500원/kg(대닭 기준)을 기록한 뒤 약세로 전환, 지난 10일 700원까지 하락했다. 20일 남짓한 기간에 무려 50%이상 급락 한 것.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세급락의 원인을 소비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병아리공급이 많은 것을 근본 원인으로 꼽았다.
2019년 7월 종계 분양 누계수량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485만4천수를 돌파했다. 전년 동기간대비 21.8%(86만7천수)가 증가한 물량이다. 또한 원종계 업체들의 4/4분기 종계 분양 잠재량 중 80% 가량만 분양이 된다고 가정해도 올 한해 종계 총 분양수는 약 810~820만수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육계시장은 올 하반기뿐 아니라 내년 까지 지속적으로 과잉공급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장기간 병아리공급이 과잉되자 최근 충남의 한 부화장이 도산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한 육계업계 관계자는 “올해 시행된 ‘종계장·부화장 방역관리요령’에 따라 MG검사가 강화되며 살처분 등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폭염폐사 리스크도 염두에 둔 종계·부화장들이 여유물량을 많이 두고 있었다”며 “하지만 예상외로 피해를 입지 않아 여유물량이 잉여물량이 돼 버리며 지난 5월부터 병아리 시세가 100원을 형성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리 불황이라 해도 그동안 병아리 가격이 400원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는 없었다”며 “일반적으로 종계·부화장들은 계열화사업자들과 계약 판매를 하기 때문에 병아리 시세변동에 따른 피해가 크지 않은데 이번에 도산한 부화장의 경우 일반물량(비계약 물량) 비중이 많아 피해가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업계차원의 수급조절대책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공정위가 가금관련 협회와 계열화사업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등 수급조절사업을 담합으로 몰아세우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계열사들의 손실 등 이미 자구노력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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