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연·관·학 클러스터 구성 근원적 해법 모색해야 ▲정일영 회장(한국사료협회)=주지하는 바와 같이 우리 축산물의 가격 및 품질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국내 부존자원 부족으로 거의 전량의 원료를 수입·사용하는 우리 사료산업의 특성상 국제 사료원료 가격의 변화에 유연히 대응해 국내 유통사료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는 여력은 극히 제한적이다. 사료의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우선 원료선택의 폭을 확대시켜야 한다. 현재 풀사료를 포함한 일부 원료에 대한 실질적인 사용제한이 있는데 이를 해소시켜 최소비용배합에 의한 사료생산이 가능해야 한다. 더욱이 최종 축산물수입이 전면 개방되고 이들 수입축산물에 의한 국내시장 잠식이 점차 확대되는 마당에 사료원료에 대한 관세부과는 우리 축산물의 경쟁력의 가격경쟁력을 더욱 악화시키는 바 시급히 없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향후 국제 무역질서에 부응하면서도 우리 사료산업과 축산업에 있어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정책으로서 사료제조업에 대한 부가세 의제매입세액공제율의 상향조정이 필요하다. 사료 및 축산물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의 정책지원과 아울러 안전성에 관한 차별화를 통한 우리 축산물의 소비확대를 위해서는 사료업계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안전관리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며, 정부는 우리 현실에 부합되는 관련 시책을 마련하고 시행해야 할 것이다. 현재 농업생산액중 축산업이 27%를 점하고 있고, 생산액 기준 10대 농산물중 축산물이 5개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향후 우리 농업에서의 축산업 비중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판단되는 바, 축산업의 가장 큰 기초산업인 사료산업에 대한 발전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의지가 요구된다. ▲유동준 회장(한국단미사료협회)=한국축산은 IMF이전 1997년까지 지속적인 발전을 하여 단미사료 및 보조사료가 약 1천5백만톤이 소비되었다. IMF발생과 더불어 약 1천4백만톤으로 감량되었으나 이제 다시 1천5백만톤, 수준이다. 소비량중 국산 단미사료가 25% 수입이 75%다. 지금도 경제부처와 일반경제계 쪽에선 한국축산을 보세가공축산으로 가름하고 있다. 그들의 말인즉 배합사료를 가공하는 과정에 75%수준의 단미사료를 외국으로부터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그럴 바에는 직접 축산물을 수입하여 먹으면 소비자인 대다수 국민이 훨씬 싸게 먹을 수 있다는데 근거한 얘기다. 미래학자들의 끊이지 않는 식량파동설과 관련하여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제기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식량사정이 좋을 때 사료사정이 좋아지고 식량사정이 나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곳은 사료분야다. 사료분야가 타격을 받으면 양축농가의 타격은 불문가지다. 유비무환이 따로 있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국내 부존자원 및 폐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국산 단미사료의 자급률을 높여야만 한다. 남은 음식물 하나만을 제대로 사료화하면 약 10%의 자급률 향상이 눈앞에 훤히 보인다. 사료산업이 발전하면 축산은 함께 발전한다. 더 나아가서 한국의 축산과 사료산업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축산·사료분야는 세계적으로 가장 여건이 좋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축산·사료학문 교육에 치중해왔다. 이제부터는 EU쪽의 축산·사료 교육과 현장 체험을 부지런히 익히고 활용해야 한다. 농후사료만 먹이는 축산은 이제 개선돼야한다. 돼지에게도 풀도 먹이는 사육이 필요하다. EU의 우사위에 객실을 만들어 놓고 농촌 방문객들을 잠재우고 쉬게하는 것은 EU농민의 일거양득이다. 대학에서부터 미국식 축산·사료 교육의 일변도에서 EU식 축산·사료 교육을 지금부터 부지런히 시켜야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는 것을 잊지 말자.기본·기초가 올바르고 튼튼했을 때 한국의 축산·사료산업 발전은 눈앞에 다가올 것이다. ▲신정재 회장(한국동물약품협회)=세끼 식사를 걱정하던 시대를 지나서 잘먹고 잘살자는 웰빙문화가 급속하게 번져가고 있는 소비자의 욕구와 먹거리에 대한 고단위 위생조건 요구의 증가는 우리 축산물이 단순히 동물성 단백질을 제공하는 먹거리로서의 요건과 더불어 웰빙을 위한 건강식품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만 하는 시대가 도래해 있다. 이제는 안전하지 않은 축산물로 소비자들에게 ‘신토불이’를 기대할 수도 없게 되었으며 가격적인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애국주의도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을 것이다. 안전하면서 소비자가 선호할 수 있는 축산물의 생산이 오늘날 우리 축산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큰 과제이며 이의 해결을 위한 중장기적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다각적인 노력에 의한 생산비와 유통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와 소비자들의 손길을 끊게 하는 전염병의 예방과 유해물질의 잔류를 최소화하는 방안들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 김동균(상지대학교 교수, 한국축산시설환경학회장)=기상이변과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한 생태계의 이변이 인류가 배출하고 있는 환경오염물질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세계 각국은 모든 산업에 대한 생산방식을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 축산업의 경우, 집약사육방식에서 나타나는 가축분뇨의 집적으로 인한 환경오염문제가 우선적인 쟁점으로 부각되어 있고, 그 다음으로 열악한 사육환경에서 비롯된 각종 약제와 농약이 환경오염원으로 지목되고 있으므로 향후 축산분야가 극복하여야 할 목표는 가축분뇨문제와 사육시설환경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하는 일이 될 것이다. 가축분뇨 관리정책은 최근 감사원의 지적에 대하여 환경부와 농림부가 국내 전문가를 총동원하여 발 빠르게 대처하여 조만간 획기적 대책이 실행될 전망이지만 축산시설-기계분야에 대한 정책은 아직 발동조차 걸리지 않은 상황이다. 즉, 축사를 비롯한 생산설비는 공업의 공장설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설비에 대한 구조진단이나 성능에 대한 평가정보가 전무한 상태이다. 따라서 정부는 축산시설기계에 대한 체계적인 진단과 평가작업을 통하여 취약점을 보강하되 일방적 접근방법을 지양하고 산·연·관·학 클러스터를 구성하여 근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무모한 시행착오를 줄이는 유일한 대안이다. ▲이각모 사장(<주>동방)=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동물용의약품의 사용량이 타의적으로 감소되고 있으며 EU를 비롯한 축산선진국들도 축산물 내 잔류 없는 생산을 독려하고 나섰다. 이제까지 양적 생산에서 질적 생산으로 세계 축산정책이 옮겨지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신제품개발 없이는 독자적으로 동물용약품 생산에 전념할 수 없어 국제적 통합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특히 시장이 큰 인체약품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제약기업들도 덩치를 키우지 않으면 쉽게 사라지는 시대에 와 있다. 동물약품 시장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정이윤이 보장되는 제품들을 많이 개발 판매하되, 소비자가 원하는 저독성, 저잔류성, 저가성 고효과성 제품으로 회사 운영체제가 갖추어져야 하겠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세계적으로 사료첨가제에 대한 강력한 규제, 약효에 비중을 두기 보다는 가격에 관심을 두는 카피원료의 국제적범람(중국, 인도 등), 남이 하니까 따라서 하는 마치 생활용품 베끼기 같은 무책임하고 비상도덕적인 마인드 등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 동물약품 제조회사와 그에 연관된 관련인사들에게 제안한다. 첫째, 자기회사만의 독특한 제품을 갖도록 노력하자. 둘째, 타 회사가 개발한 제품을 모방하지 말자. 셋째, 제품개발에 앞서 양심과 진실성을 갖춘 인재들을 키우는데 무조건 투자하자. 다섯째, 축산농가를 하늘같이 알고 항상 진실성을 갖고 대하며 그들 편에 서서 생각하자. 여섯째, 축산물위생처리법 같은 어려운 일에 부닥칠 때 발벗고 나서서 힘을 보태자. ▲김금수 사장(옥성코리아)=그간 생산자가 소비자를 유도한 적도 있으나 이제는 소비자 만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아마도 소비자의 욕구는 끝이 없을 것이다. 그런 반면 축산업은 어떠한가? 생산자의 입장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 것은 아닌지 이제는 되돌아 보고 소비자의 만족을 위하여 축산업 발전을 위한 실천방안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축산업자가 아닌 일반 국민들은 지난날 축산업은 농가 소득증대와 맛과 영양을 공급해 주는 우리나라 축산업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성원을 보냈건만 이제는 환경오염으로서 악취와 수질오염 뿐 아니라 축산물에 대한 항생제 잔류까지 일부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일반 소비자들의 경제적 수준의 향상과 환경과 건강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음을 축산업자는 주시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소비자의 인식과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웰빙시대의 부응하기 위해서 몇가지 생각을 정리해 보면 한국 실정상 좁은 면적에서 다두 사육을 하게 되면 악취 호흡기 질병이 필연적으로 뒤따를 수밖에 없으며 이를 해결키 위하여 항생제 등 약제의 오남용과 다량의 소독은 불가피 할 것이다. 이 경우 악취로 인한 민원과 배설물내 약제혼입 과다 여부 또한 문제가 될 것이며 이러한 배설물을 농지에 환원할 때 경종농가에서 선호할 것인가를 축산농가는 생각해야 될 것이다. 축산분뇨가 유기질 비료로서 충분한 경제성과 가치가 있는데 왜 경종농가가 외면하겠는가 하는 원점에서 해결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의 지하수가 언제부터인가 오염되어 일부 농촌에서 생수를 사다 먹는등 물에 대한 관심은 농촌, 도시할 것 없이 지대한 관심사다. 가축 음용수는 대부분 지하수다. 지하수 오염내용은 알지만 대책이 없는 실정이 안타까울 뿐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사료)을 먹인다 한들 오염된 물을 마시게 되면 소화기 계통의 질환과 이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역시 항생제등 약제를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악순환의 문제 해결 없이 친환경 축산이 실현 될수 있을까 하는 현실을 축산농가나 정책당국자는 조속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①깨끗한 물 ②쾌적한 축사내 공기 ③청정사료 3대 원칙이 유기적으로 해결되야 하며 3대원칙 실현을 위한 차별화 정책 수립에 있어 선지원 후실현보다는 선실현 후지원 정책으로 유도해야 예산낭비방지와 성공사례 모델의 대중화로 축산물 소비자에게 신뢰와 함께 국산 축산물 선호를 통한 외국산 축산물 배격에 대한 밑으로부터의 소비자 혁명이 있어야만 한국축산업은 더욱 발전할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