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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원로에게 길을 묻는다

어려울수록 샛길보다 大路 선택을

■황영구 고문 (한국종축개량협회)

역사적으로 국가적 생존 경쟁에서도 육식을 주로하는 민족이 초식을 주로하는 민족을 지배해 왔다. 그것은 육식을 주로하는 호랑이나 사자가 초식을 주로하는 양이나 사슴 등의 초식 가축을 지배하는 것과 같다. 축산업은 반드시 육성 발전돼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측면에서 최근 축산발전기금 폐지가 논의되고 있는 것은 기금 적립의 배경은 물론 축산의 기본 생리나 원리를 기본적으로 모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울러 강조하고 싶은 것은 행정이 기술을 유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기술자가 "내가 안되면 대신도 안된다"고 말할 수 있음을 우리도 본 받아야 한다. 학문을 기초로한 과학 기술을 농가에 접목시키는 기본도 지켜졌으면 한다.

■ 강성원 회장 (성원유업)

급하고 어려울수록 샛길보다는 대로로 가야한다. 그동안 낙농현안 해결을 위한 정부와 낙농지도자들의 대응 자세를 보면 아쉬움이 적지 않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낙농 문제를 하나 하나 개별적이 아닌, 통합적인 안목에서 접근해서 낙농 산업 발전 대계를 마련했으면 한다. 다행이 지금 당장은 원유 과잉 걱정은 없는 만큼 우유 소비 문제, 원유 수요 공급의 밸런스 문제, 환경 낙농을 함께 생각해서 낙농의 기본 틀을 짜는데 있어서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국민에게 어떻게 하면 우유를 좀더 많이 공급할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원유가 남아돌 때 대비한 제도를 만들고, 지속적인 우유 공급을 위한 소비 홍보와 소비자들이 원하는 친환경 낙농을 낙농가 스스로 준비해야 가야 한다.

■ 오봉국 고문 (대한양계협회)

양계업계는 지금까지 양적인 성장 위주로 이뤄져왔지만 앞으로는 질적 성장을 지향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산업전반에 걸쳐 내실을 기해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저비용으로 고품질의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첨단환경이 농장에 적용되어야 한다. 이제는 양계장 경영도 기술집약적인 첨단기술과 최신정보를 접목·활용해 나가야 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그리고 생산자는 소비자 만족에 초첨을 맞춰서 축산물의 생산·유통 등의 선진화를 이뤄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 공급에 힘써야 한다. 축산물에 대한 항생제 잔류문제 및 계란의 세균오염 문제 등을 해결, 안전축산물 공급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소비욕구를 만족시켜야만 한다.
아울러 양계업계도 친환경 축산정책에 발맞춰 계사주변 냄새저하 방안 그리고 계분의 비료화에 대해서도 더 많은 연구와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 김상호 대표 (아라농장)

축산분뇨가 마치 폐수나 환경오염원인냥 취급당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특히 자원화를 위한 충분한 연구와 지원 및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규제만 강화될 경우 양돈인들은 언제라도 범죄자로 몰릴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고 말 것이다.
말로만 떠들 것이 아니라 보다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자원화 대책 마련과 전개가 시급하다. 예를들어 축분퇴비의 경우 과수원에서 활용하려고 해도 인건비 부담이 적지 않아 많은 농가들이 원하고는 있으나 실제 사용하는데는 어려움이 많다.
특히 정부에서는 이상만을 쫓는 정책 보다는 농가들의 손에 잡히고 피부로 느낄수 있는 정책 수립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를토대로 생산 보다는 유통부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오용해 전조합장(용인축협)

먼저 협동조합의 발전을 위해서는 협동조합의 머리 역할을 하고 있는 중앙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앙회가 회원조합의 발전을 위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매달린다면 농축산인을 위한 협동조합으로 탈바꿈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회가 몸집을 줄이고 회원조합과 경합사업을 자제하고 사업을 이관하여 회원조합이 경쟁력을 갖춰 그 수익금이 바로 농축산인들에게 환원될 수 있어야 한다.
회원조합은 농축산인의 권익보호는 물론 지위향상을 위해 매진하고 중앙회는 회원조합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지도, 관리, 감독을 통해 협동조합이 조합원을 위한 조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신광순 회장 (한국식품안전협회)

우리는 축산을 중요한 식량산업 차원에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치열한 국제 경쟁시대에서 식량산업은 국가 안보나 주권의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산업으로써 축산물의 자급율에 대한 장기적인 목표, 즉 청사진 수립이 선행되어야 한다.
식량산업의 대표적인 쌀 산업 이외에도 쇠고기나 돼지고기 등 육류와 우유 등에 대한 자급율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 학계 등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축산물에 대한 자급율을 2005년에는 얼마로 또 2010년에는 얼마로 향상시킨다는 장기적인 목표가 설정되어 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장기적인 청사진이 그려진 후에 각각의 상황에 맞는 생산관리나 위생관리, 방역관리 등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도 축산인들에게 국가 식량산업의 자급율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군이 되고 있다고 격려해 줄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 임경순 박사 (전 서울대 농과대학 교수)

축산업의 미래를 알면 희망이 보인다.
10년 후의 축산업은 어떻게 변화되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10년 전의 축산업은 어떠했는가를 먼저 살펴보자.
예를 들어 한우산업의 경우 지금부터 10년 전만 해도 대부분 한우 한 두마리를 사육하는 형태였던 것이 현재는 10배 이상 규모화되어 이제는 20∼5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농가들도 많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도 번식우의 경우 부업규모의 농가에서 생산되는 송아지가 많은 상황이다.
또한, 한우가격을 보면 90년대에는 수입소와 한우사육두수의 증가로 인해 한우파동이 머리에 떠오를 정도였으나 최근 몇 년을 보면 비교적 한우가격이 안정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10년 후의 축산업은 보다 규모화·자동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의 경우 1백두에서 1천두 이상을 사육하는 농가들이 생겨날 것이고 한사람이 2백여두의 한우를 관리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한우가격이 하향 안정된다고 보면 한우 한 마리당 수익도 낮아질 것이고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결국 경쟁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고급육생산이나 브랜드를 통해 차별화하는 것도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 될 것이다.

■ 박호일 대표 (제일양계기구)

기자재는 세계화를 지향하여야 한다. 기자재는 수출 유망업종으로 외국 선진국과 경쟁이 가능하다고 본다. 곧 우리 것이 세계화라는 생각으로 접근을 하여야 하며 세계 제일이 아니면 도태되는 점을 명심하여야 한다.
그간 우리는 정부의 시설 현대화라는 명분 속에서 과보호를 받아왔다고 본다. 언제까지 정부의 과보호 속에서 성장을 할 것인가. 국내에서 제조하여 몇몇 제품은 외국에 수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세계 제일의 제품을 만들어 세계 전시회에서 홍보를 하여 수출에 대한 교두보를 마련하여야 하며 기자재 협회를 중심으로 단결과 협동정신을 갖고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할 시점에 있다. 21세기는 세계 무역의 장벽이 없어지면서 경쟁력이 없는 업체는 통합 흡수되거나 도태된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한다.
연구개발과 마켓팅 전략이 어느 시기보다 유념하여야 할 시기이다. 또한 외국제품을 무조건 배척보다 사용하여 우리 것으로 융화시켜 단점을 파악하여 보완 발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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