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업계가 코로나19 사태속에서 한돈 소비촉진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안으로 ‘드라이브 스루’에 눈을 돌리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란 자동차에 탄 채로 쇼핑할 수 있는 상점을 의미한다. 주차장의 티켓 판매소, 책방, 레스토랑, 금융 기관 등에서 활용해 왔지만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판매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다양한 산업계에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하태식, 이하 한돈자조금)는 한돈인증점을 통한 드라이브 스루 현장 할인판매를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경남 사천과 울산에서 시범실시했다. 부경양돈농협 M&F 사천점의 경우 삼겹살 100g을 2천390원, 앞다리살 100g을 1천190원에 할인판매하는 한편 삼겹살(300g)과 앞다리살(200g)로 구성된 세트상품도 30% 할인된 6천500원에 소비자들에게 공급했다. 하남돼지집 울산점에서는 삼겹살 1인분(130g) 포장메뉴를 9천500원에, 삼겹살 2인분과 김치찌개로 구성된 세트 포장 메뉴를 역시 30% 할인된 1만7천500원에 각각 판매했다. 이들 세트메뉴는 2개점 모두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선착순 한정판매 됐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도 한돈자조금과 함께 오는 24일 서울지역본부에 드라이브 스루를 설치, 한돈 신선육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한돈자조금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한돈소비촉진 효과가 확인될 경우 드라이브 스루 사업을 대폭 확대해 실시할 예정이다. 한돈인증점 뿐 만 아니라 대규모 드라이브 스루 설치를 위해 다양한 장소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돈자조금의 한 관계자는 “드라이브 스루는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데다 직접 제품을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인 요즘 한돈소비촉진을 위한 또다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차량 출입구가 달라야 하고, 교통편에 지장을 주지 않는 여건이 조성돼야 하다 보니 장소 섭외가 관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