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창립총회 열고 임윤규 제주대 명예교수 초대회장 선출
꿀벌질병이 생겨도 그동안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애를 먹어왔던 양봉업계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꿀벌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양봉산업과 수의학 발전을 통한 양봉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는 지난 23일 창립총회를 열고 대한꿀벌수의사회를 탄생시켰다.
대한꿀벌수의사회는 초대 회장에 임윤규 제주대 수의대 명예교수를 선출하고, 참석자들은 꿀벌수의사회 탄생 목적대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대한꿀벌수의사회는 친환경 녹색산업인 양봉산업과 수의학 발전 및 꿀벌 전문 수의사 양성, 꿀벌 전염병 예방 등을 위한 상호 학문 기술교류로 꿀벌 수의사들의 권익과 발전을 위해 설립했다. 대한꿀벌수의사회에는 학계는 물론 정부기관, 민간 등이 참여한다.
임윤규 대한꿀벌수의사회 초대 회장은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꿀벌을 보호하는데 수의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정책 연구를 통해 꿀벌 산업의 중심에 꿀벌수의사회가 주축이 되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꿀벌동물병원 시설 기준 및 운영에 대한 홍보뿐만 아니라 꿀벌수의사회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대한수의사회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년기 꿀벌동물병원 원장은 “꿀벌은 동물병원 진료 축종에 포함하고 있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양봉 선진국은 수의사가 양봉농가를 정기적으로 순회하면서 필요한 처방은 내려주고, 그 비용은 국가가 보조해 준다”며 “이를 위한 관련 법 제정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꿀벌수의사회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꿀벌 방역예산을 수의사의 처방에 따라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이는 농가들의 약품 오남용도 줄일 수 있는 효과뿐만 아니라 수의사들의 동참을 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임원선출도 있었다. 초대 회장에 임윤규 제주대 수의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조윤상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관(업무)과 허주행 한국양봉농협 원장(학술)이 각각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감사에는 꿀벌동물병원 정년기 원장이 추대됐으며, 신성식 전남대 수의과대학 교수, 권명상 강원대 수의과대학 교수, 김태환 평택시청 축산과 수의주무관, 강승원 한국축산데이터 연구소장 등이 이사로 직책을 맡게 됐다. 이성민 ㈜씨티씨백 이사(연구), 조윤상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관(정책), 허주행 한국양봉농협 원장(교육), 이광직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관(약품개발)이 각 분야에서의 위원장으로 각각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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