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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젖소 메탄가스 발생 영향과 저감기술 현황

축산 발생 메탄가스 자연분해 빨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지구온난화가 전세계적인 화두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낙인 찍힌  낙농업계는 지속가능한 낙농을 목표로 젖소들이 내뿜는 메탄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실제 젖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과 메탄가스를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이 어느 수준까지 진척됐는지 알아보았다. 

온난화 영향 상대적 낮아…세계낙농업계, 지표 개선 요구
메탄가스 저감 효과 높은 원료 발굴·자원화 움직임 활발

메탄가스 실제 영향은
UN FAO는 2006년 ‘축산업의 긴 발자국’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축산업은 자동차, 비행기 등 전 세계 교통수단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13.5%)보다 많은 18%를 배출하고, 메탄의 경우는 총 배출량의 37%를 차지한다고 발표해 축산업을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지목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젖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가 알려진 것보다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피해가 적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우선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에 따르면 전세계 농업·임업 등의 온실가스 배출량 비율은 24%로 이중 낙농은 2.7%만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가 메탄(CH4), 산화이질소(N₂O), 이산화탄소(CO₂) 발생원이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낙농업의 영향이 다른 산업에 비하면 훨씬 낮다는 것이다. 
UN 기후변화협약(UNFCCC)이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 등 6대 온실가스가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정도를 수치화한 GWP를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GWP온실가스가 대기 중에 방출된 후 100년 동안 일으키는 기온상승 효과로 이산화탄소를 기준(1.0)으로 해서 산출한다.
하지만 이산화탄소의 GWP는 1, 메탄은 21, 이산화질소는 310으로 매우 높긴 하나, 배출량을 기준으로 한 온난화 기여도는 이산화탄소가 55%, 메탄 15%, 이산화질소 6%, 기타 24%로 이산화탄소가 가장 높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세계낙농플랫폼(GDP)은 ‘새로운 지구온난화지수(GWP)에 대한 문헌검토’ 보고서를 통해 “축산업에서 주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화석연료의 연소로 발생해 수백 년간 대기 중에 남아있는 이산화탄소와 달리 12년이 지나면 자연분해돼 없어진다”며 “현행 GWP는 이 부분을 고려하지 않아 메탄가스가 이산화탄소보다 단위당 지수가 21배나 높은 것으로 나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메탄가스 저감기술 개발 현황
메탄가스를 줄이는데 효과를 나타내는 다양한 원료가 주목받고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젖소가 매일 섭취하는 사료에 약 15g의 마늘과 감귤류 과일의 보충물을 사료에 배합할 경우 메탄가스 배출량이 38% 이상 감소하고, 마늘이 젖소를 귀찮게 하는 파리를 쫓아 젖소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어 산유량도 8% 이상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는 실험실의 해조류 급여로 메탄가스가 80% 이상 감축된다는 것을 확인했는데, 특히 바다 아스파라거스는 사료가 소화되는 과정에서 생리활성 물질인 브로모폼을 생산해 장내 메탄가스를 발생시키는 특정 효소를 억제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벨기에의 플랑드르 농수산식품연구소(ILVO)는 맥주를 만들고 남은 발효된 보리를 소에게 급여한 결과 메탄가스 배출이 13% 가량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산물을 사료로 활용할 경우 콩 등 곡물첨가를 줄여 생산비를 줄일 수 있고, 식품 폐기물 감소, 목장의 생태학적 발자국 감소 등 환경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탄가스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도 조만간 우리 생활에 적용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기업인 BMW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유기농 목장이 메탄가스 활용을 위한 공동 협력을 시작한 것. 
이에 따라 BMW는 바이오 다이제스터 기술을 활용해 분뇨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태워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된 전력은 송전망으로 전달되며, 해당 농가는 이 전력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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