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양돈조합이 품목축협을 대표하는 조합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조합 설립이래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양돈조합원 지도사업을 통해 이룩된 생산기반, 그리고 이를 이용한 육가공사업을 비롯한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조합의 경영개선이 조화를 이루어 가능했다는 것이 조합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충양돈조합은 지난해 결산 결과 신용사업에서 호조를 보여 12억2천만원의 흑자를 시현한 반면 일반사업에서는 경기위축등에 따른 영향으로 3억2천여만원의 적자가 났지만 사업 계획 목표대비 2백85%라는 높은 달성율을 나타났다. 이에 따라 조합 설립이래 최대 규모인 8억9천4백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백종열 상임이사는 “이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임직원의 노력과 조합원의 전이용으로 인해 얻어진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고 소개했다. 조합 등급도 3등급에서 1등급으로 개선됐으며 사상최대의 흑자에 맞추어 출자배당 8%, 이용고배당 8% 등 총 16%의 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교육지원사업에서는 2003년 4억원에서 2004년 6억원으로 사업비를 늘려 조합원의 고품질 돼지생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영농지도사업에 중점을 두고 추진, 조합원의 소득향상에 중점을 두고 지원했다. 주력사업인 경제사업에서 전년대비 28.4%의 성장률을 기록한 대충양돈조합은 특히 가공사업에서 경기침체로 인한 극심한 소비부진에도 불구하고 3백38억7천만원으로 전년대비 46.3%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사업정착단계에 접어들어 조합 경영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구매사업에서도 3백64억원으로 13.1%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신용사업은 꾸준한 성장을 보여 예수금 평잔 1천2백36억원, 정책자금을 제외한 대출금 평잔은 9백6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5%와 24.5%가 성장, 흑자결산에 크게 기여했다. 대충양돈조합은 ‘2002년 프로젝트’에 의해 구축된 조합내실을 기초로 올해에는 ‘2010 조합발전 장기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조합원과 상생하는 조합, 무한경쟁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는 양돈조합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백 상임이사는 “이제 생산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유통이라는 판단에 따라 육가공사업의 활성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육가공사업이 확고한 자리를 잡고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해서 수익을 내기 위해 조합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충양돈조합은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이미 조합원에게 공급해서 품질 면에서 호평 받고 있는 ‘길포크사료’를 중심으로 정액과 사양관리를 통일, 고품질 돼지생산체계를 갖췄다. 특히 사료사업에 있어 OEM협력 시스템을 지역축협과 구축해 각 지역에서 바로 농가에 공급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의 다양한 욕구를 수용해서 품목이 늘어나 관리가 어려워도 다양한 사료를 공급한다는 차원에서 OEM사료 시스템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젖먹이 앞 단계 사료인 연합3호를 출시, 이유사료를 보강하는 한편 이미 조합이 자체 개발한 PMS를 농가에 보급, 전산기록관리를 통해 입식에서부터 출하는 물론 효율적인 질병과 경영관리로 농장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원은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가공·유통에 조합의 역량을 결집해 양돈조합원들의 안정경영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대충양돈조합은 브랜드사업을 중점 추진해서 또 한번 일대 변모를 시도한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종돈통일을 이루기 위해 GGP, GP농장을 선정, 비육농장에 종돈을 공급해온데 이어 올해부터는 ‘길포크사료’ 전이용농가중 종돈갱신율 80%이상 농가 10명을 대상으로 연 5만3천두를 브랜드 제품으로 출시하고 2010년까지는 10만두 이상의 브랜드육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특히 브랜드농가 자격기준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종돈·사료·사양관리 ‘三통’을 이뤄나가면서 사육환경 및 위생안전성이 모두 합격된 농가는 브랜드 장려금을 지급해 농가의 고품질 원료육 생산에 따른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앞서 수직계열화를 위한 종돈계열화 사업으로 종축통일에 나서 종빈돈 통일과 종모돈 통일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것. 고품질 돈육생산을 위한 기능성 사료연구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의 기능성 돈육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기능성 돈육으로 조합이미지를 제고시켜 나가는 전략도 함께 추진된다. 조합은 GGP농가와 GP농가 및 비육농가를 중심으로 충청남도 및 천안시와 연계해 브랜드 육성사업을 추진, 연간 A·B등급 출현율 80%이상 돼지 5만3천여두를 생산해 전문판매장을 비롯한 대형유통 및 전문식당에 공급한다는 목표아래 브랜드 사업 로드맵을 확정한 대충양돈조합은 ‘최우수’ 품목축협다운 2005년 사업전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안=황인성 ■인터뷰/ 송건섭 조합장 “종합업적평가에서 품목축협 전국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임직원이 흘린 땀과 조합원의 조합사업 동참이 가져온 결과로 임직원뿐만 아니라 양돈조합원 등 대충양돈조합 가족 모두의 영광이다.” 대충양돈조합 송건섭 조합장은 “경기침체를 비롯해 대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품목축협 전국 최우수조합을 수상하고 등급도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과 양돈조합원 모두가 혼연일치로 노력한 결과”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이제는 공생이 중요하다”는 송 조합장은 이제는 조합도 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2002년 수립된 조합발전 프로젝트에 의해 형성된 상생기반을 바탕으로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조합, 조합원에 봉사하는 조합을 육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조합장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제로베이스로 조합원에 환원하는 조합경영’을 제시했다. “양돈산업은 호황을 맞고 있지만 우리 경기는 앞으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송 조합장은 “그동안 돼지고기 가격 호황 속에서도 많은 양돈인들에게 생각과 달리 소득이 늘지 못한 것도 사실이며 수입육이 달러 강세로 들어올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그나마 돼지고기 시세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언제까지 현재와 같은 돼지가격이 유지될 수 있겠냐”고 반문한 송 조합장은 “지금이 수입육을 대체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을 세워서 미리 대비하는 지혜를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송 조합장은 “차별화 방법의 하나로 브랜드 사업을 중점 육성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가 찾는 안전하고 고품질 돼지고기를 생산해 국내산 돈육의 입지를 시장에서 확고하게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