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PED·작년 혹서기 피해 영향 5월부터
최근 양돈현장은 물론 육가공업계에서도 돼지 출하두수가 많지 않고, 바닥에 돼지가 적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양돈장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한 어디까지나 추론에 불과할 뿐 정확한 현황 파악은 불가능한 게 현실.
그렇다면 당초 돼지 출하량에 대한 전망치는 어땠을까.
우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1년 12월 ‘돼지관측’ 과 2022년 ‘농업전망’ 을 통해 올해 1월엔 전년 보다 돼지출하가 0.6% 줄지만 2~5월은 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1월은 157만6천두의 돼지가 출하되며 전년 보다 1.2% 감소, 농경연 전망 보다 감소폭이 컸다.
이어 2월 돼지출하량(잠정치)은 약 148만두, 하루 평균 8만2천두 안팎을 기록하며 전년 보다 많을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 됐지만 150만두대라는 농경연의 예측치엔 미치지 못했다. 적어도 2월까진 농경연 전망을 밑도는 물량이 출하된 것이다.
관심은 앞으로의 출하추세다.
농경연 분석대로라면 3월과 5월은 작년 보다 늘고 4월은 줄어들며 3개월 총 출하량이 늘어야 맞겠지만 1~2월과 같은 흐름이라면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대한한돈협회는 한돈팜스를 토대로 한 올해 수급전망을 통해 3~5월은 전년 수준에 못미칠 것이라며 농경연과는 다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3월은 157만6천두로 전년의 93.4%, 4월은 154만두로 99.3%, 5월은 146만6천두로 101.9% 수준으로 내다본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각에서 지적하는 PED의 영향이 5월은 돼야 돼지 출하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철 혹서 피해의 영향도 5월부터 본격화 될 전망.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이저를 중심으로 육가공업체들의 작업량이 지난해 보다 늘어난 데다 지육을 원료육으로 하는 소규모 2차 가공업체들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체감 출하두수가 실제 보다 적은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 PED와 함께 지난해 여름철 혹서 피해가 겹칠 경우 5월 이후 예상과 다른 돼지가격 형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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