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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농업인과의 열린토론회-경북 구미지역

“농민이 어려울때 농협도 고통분담해야”

농협중앙회 새농촌새농협추진단(단장 이종윤)은 지난달 26일 경북 구미시 무을농협 회의실에서 ‘새농촌새농협을 위한 농업인과의 열린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19일 전남 나주 산포지역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1차 토론회의 두배 가까운 농업인들이 참석해 농협개혁과 현장에서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구미시지역 한농연·농민회·한여농·새농민회·농촌지도자회등 농민단체 대표들을 비롯해 관내 조합장, 전 장천농협 조합원을 비롯한 구미지역 농업인 1백40여명이 참석했다. 농협중앙회에서는 송진환·김재복 상무를 비롯해 중앙본부와 지역본부 관련 부부장·팀장들이 배석해 농업인들의 질문에 응답했다.
▲전용태씨(무을농촌지도자회장)=도시형조합과 농촌형조합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사회구조적인 문제점임에도 중앙회는 재무구조만을 기준으로 약체조합 또는 조합원수 부족등을 이유로 합병 카드로 압박하는 것은 문제이다.
▲윤정석씨(전 전농의장)=해방이후 죽은 것은 농민이요, 산 것은 농협이다. 또 다시 농협을 위한 농민이 되어선 곤란하다. 세계 자본공격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해야 한다.
농협은 각 농민단체와 국내파 학자의 힘을 모아 전문성을 갖고 농협개혁에 대해 제대로 논의해야 마땅하다. 농림부가 농협개혁을 중앙회에 맡긴 것은 잘못된 일이다. 농민을 위한 것보다 농협을 위한 개혁일 뿐이다.
▲장영태씨=경제사업활성화가 되기 위해선 중앙회 지원이 필요하다. 유류가격이 1ℓ당 1백원씩 지역별로 차이가 나는 것도 문제이다. 계통구매사업의 장려금은 농민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조합장 연봉제가 개혁인가. 진정한 개혁위해선 전 직원의 연봉제 도입이 필요하다. 농협개혁은 언제까지 지속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김종섭씨(무을 안곡2리 영농회장)=내년도에 2001년 부채경감에 의한 상환시기가 일시에 도래된다. 무을지역도 상환능력을 가진 농민이 10%도 안된다. 정부에 건의해 3% 이하 금리로 분활 상환토록 해야 한다. 중앙회 계통구매 가격이 시중가격보다 비싼 이유를 모르겠다. 농약의 소비자 권장가격표시제의 도입이 절실하다.
▲장성호씨(무을 무수3리)=조합의 출자배당율을 제한하는 중앙회의 방침은 잘못됐다. 흑자나도 더 안주고, 적자나면 아예 안주는 출자배당율 제한은 없어져야 한다.
▲김구연씨(장천)=중앙회가 협동조합 사업에 농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선 이용고배당뿐 아니라 계통구매 가격을 시중보다 내리면 간단하게 해결될 것이다. 중앙회장 선거권을 갖고 있는 조합장이 월급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중앙회가 챙겨주면 조합장도 조합 직원들을 챙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문제이다.
스스로 개혁하겠다는 것은 모순이다. 협동조합의 주인이 바뀐지 오래됐다. 주인을 되찾아야 한다. 농민이 조합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금리와 단가를 낮춰 참여의 길을 열어야 한다.
▲조정배씨(새농민회 구미시지회장)=새농촌새농협운동이 정말 새로운 것인 줄 알았는데 이미 10여년전에 써먹은 새농협운동과 내고향새농촌운동을 합쳐 급조한 운동으로 보인다.
농가부채의 주요 원인중 하나는 농민이 정책결정에 충실히 따라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재경부 산하 기관단체에는 공적자금을 대규모로 투입하고 있다. 정책에 순응하므로써 발생한 농가부채에도 형평성에 맞는 지원책이 필요하다.
▲이종찬씨(장천)=이번 토론회가 중앙회 새농촌새농협운동에 대한 방향제시가 아닌 지금까지 해온 일에 대한 정당화를 위한 자리인 것 같다. 중앙회는 앞으로 뼈를 깎는 자기성찰로 개혁해야 된다. 그래야 회원조합도 개혁될 수 있다.
▲김의순씨(무을 여성산악회장)=맞보증으로 보증인이 채무를 변제할 수밖에 없는 경우 농업경영회생자금 등 이율이 낮은 대출로 대체해야 한다. 농촌거주자에 대한 각종 세제혜택도 필요하다.
▲백근이씨(농촌지도자회 구미시연합회장)=농민은 개미허리가 되는데 농협중앙회는 비대해져만 간다. 농민이 어려우면 농협도 고통을 분담해야 마땅하다. 시군금고 수익은 얼마이고 중앙회에서 얼마를 환원했는지 궁금하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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