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지난 3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 축사 환경 시설을 미리 점검해 예기치 못한 폭염에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가축이 고온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료 먹는 양이 줄어 성장이 더뎌지고 번식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폐사에 이르기도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5~6월 최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에 달해 축산농가의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농진청은 개방형 축사에 설치된 송풍팬, 높낮이 조절 커튼(윈치커튼), 안개분무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그늘막을 설치하거나 지붕에 단열 페인트를 칠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바람이 주로 불어오는 방향을 고려해 송풍팬 설치 각도를 조절하고 주변 장애물을 제거해 바람이 잘 통하도록 길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안개분무 시설을 사용할 때는 송풍팬을 함께 사용해 되도록 바닥이 젖지 않거나 빨리 마를 수 있게 하여 축사 내부 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밀폐형 축사에 설치된 쿨링패드, 에어컨 같은 냉방 설비의 작동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환기팬의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거미줄과 먼지를 미리 제거하고 구동 벨트 상태도 점검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가축이 물을 마시는 급수기 위치와 수압을 점검하고 안개분무, 스프링클러, 쿨링패드를 가동시킬 수 있는 물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유동조 과장은 “최근에는 5월에도 30도를 넘는 날이 있어 폭염 대비를 조금 서두를 필요가 있다”며 “축종, 축사 형태를 고려해 시설을 꼼꼼히 점검하고 가축의 생육 환경을 관리해 안전하게 여름을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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