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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생산비 폭등, 일본 낙농의 위기

엔화 약세 현상 겹쳐 사료가격 2년 사이 1.5배 상승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6개월간 400농가 폐업, 국산 조사료 기반 마련 시급


생산비 폭등으로 일본 낙농가들이 고사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낙농가들이 인플레이션에 직격타를 맞아 경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사료원료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일본도 피해가지 못했다. 일본 농수산성에 따르면 농후사료 87%, 조사료 24%를 외산이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엔화 약세현상까지 겹쳐 배합사료 평균가격은 2020년 4월 kg당 67엔에서 2022년 7월 100엔, 조사료 평균가격은 40엔에서 2022년 9월 65엔까지 오르며 농

가들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궁지에 몰린 일본 낙농가들의 요구에 전국의 생산자단체들은 3년간 동결됐던 음용유용 원유가격에 대해 이례적으로 연중 협상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음용유용 원유가격은 2022년 11월부터 리터당 10엔이 올랐고, 일본 정부도 사료가격 인상분 일부 지원, 노산우 도태지원 등 사업을 시행했으나, 현 사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일본 야후 뉴스에는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했던 2020년과 비교하면 지금은 우유 생산비가 20~30엔 가까이 상승했다. 자급 조사료 기반을 갖추고, 경영효율화 등 자구 노력을 통해 생산비 절감효과를 보고는 있다”며 “하지만 최근 몇 개월간 비용상승추세가 이 같은 경영노력을 훨씬 뛰어 넘었다. 2020년과 동등한 수준까지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선 35엔 수준의 유대인상이 필요하다”는 관동지방 낙농가의 인터뷰가 실리기도 했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농가들의 파업도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 일본농업신문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4월 말부터 10월말까지 낙농가수는 약 400호(3.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일반적으로 소농에서 폐업을 하면 대농에서 생산량을 흡수하는 형태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대농에서의 폐업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출을 받아 규모를 확대한 목장들이 생산비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유 소비 감소로 납유량까지 제한되면서 경영계획이 틀어져 버린 것.

훗카이도대학 고바야시 교수는 “이대로 가면 생산기반이 축소될 수 밖에 없다. 낙농산업을 안정시키려면 근본적으로 수입사료의 국산화가 가장 중요하며, 이러한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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