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낙농시찰 일정은 첫날인 22일 중국 산동성 요성시에 위치한 풍산그룹의 목장과 그룹내 유가공 공장과 양계가공공장인 도계장 시찰에 이어 요성시에서 주최하는 요성시 축산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다음날 23일 오전 한중 낙농기술교류세미나를 마친 다음 오후에 한중낙농시범목장을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우리가 시찰키로 예정된 낙농시범목장에서 의사구제역이 발생하였다는 소식을 접했다. 우리 시찰단 일행은 그렇지 않아도 해외 악성 가축질병의 유입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던터라 오전 행사를 끝내고 목장 시찰을 포기함은 물론 호텔내에서도 현지 축산인과 일체 교류를 차단하고 자체 토론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나중에 확인된 것이지만 우리가 방문키로 했던 한중낙농시범목장의 40여두는 지난 27일 오전에 모두 살처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낙농시범목장은 지난해 12월에 용인 여규덕, 연천 박충일, 정찬규씨가 3억원의 투자금으로 태안시와 계약을 맺고 4월에 1차로 젖소 40두를 입식키로 하였으며 23일 시찰단 방문에 맞추어 개장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여기서 한중낙농시범목장에 대해 좀더 자세히 소개하면, 목장 면적은 1만2천여평이며 사일리지 저장고를 3천여평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2년내에 8백여두의 사육을 목표로 하였으며 축사, 토지는 태안시에서 임대 형식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여규덕 대표의 책임하에 사육키로 하고 있다. 임대료는 우사와 착유기외 냉각기를 포함하여 전체 임대 형식으로 원유 6천리터 까지 위엔18전(이하 위엔 환율130원 기준)(한화 23원40전),6~8천까지 위엔16전(한화 20원80전), 8천~1만 위엔15전(한화 19원50전)을 임대료로 지불하는 조건으로 20년간 임대 계약을 하였다. 현재 중국은 농업분야에서 낙농을 중요 국가사업으로 채택하여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젖소사육두수는 2001년 488만7천두, 2002년 687만3천두, 2003년 868만9천두, 2004년 1042만두를 사육하여 매년 급신장을 하고 있으며 원유 생산량은 2002년이후 급신장하여 2천2백만톤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유가공 분야는 유가공시설을 현대화하여 대량 가공 생산 채비를 갖추고 있지만 가동율은 낮은 편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한국선진 낙농기술을 전수 받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낙농기술과 투자단을 모집해오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중국에 투자한 농가수는 15명 내외로 파악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박윤만 ympar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