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업계의 오랜 숙원 중 하나인 오리전문 연구원이 탄생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리업계는 그동안 산업규모에 비해 국가차원의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못해 오리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학계는 물론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에 오리전문 연구인력을 확보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특히 오리산업 생산액이 2002년 기준 5천6백억원으로 국내 축산물총생산액의 6.2%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 농산물 중에서도 14위를 차지할 만큼 급성장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리를 연구하는 전문인력이 전무, 오리업계의 불만이 높았었다. 더욱이 오리업계가 전문 연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이전에는 대일 오리고기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02년 기준 3백38만8천불을 수출해 수출품목으로서도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축산연구소도 이러한 업계의 요구에 맞춰 최근 오리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인력충원계획서을 농촌진흥청에 요청해 놓고 있는 상태로 이번에 오리업계의 숙원히 풀어질지 주목된다. 축산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가금과에서 일부 오리관련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지만 업계의 요구를 만족시킬 만큼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종오리 개량사업, 능력검정사업, 사육 및 부화 기초연구, 오리농가 경영 및 소득분석 등 수많은 연구과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오리전문연구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한국오리협회의 김규중 회장은 “오리산업은 그동안 민간차원에서 자구적인 노력에 비해 정부나 업계의 뒷받침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동안 업계에서 오리전문연구원의 확보를 강력히 요청해 온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오리농가들의 숙원이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