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학회(학회장 정철의) 주관으로 지난 18일 '제45차 전국 양봉인의 날' 축제 기념, 양봉산업 발전 전략 심포지엄이 전북정읍시 국민체육센터<사진>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 주제로는 겨울나기(월동) 응애 피해 저감을 위한 봉군 관리(이명열 인천대 교수), 약제저항성 꿀벌응애 현황과 대책(이시혁 서울대 교수), 국내 밀원식물 현황(나성준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베트남산 수입꿀 원산지 판별 현황 및 대책(김선범부산대 교수)이다.
정철의 양봉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우리는 겨울철 월동 폐사 및 꿀벌 소실로 지적되는 이상기후 현상과 꿀벌응애의 약재 저항성으로 인해 응애가 관리되지 않아 가장 큰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며 “오늘 심포지엄을 통해 우리 양봉인들도 현재의 문제들을 잘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서 같이 고민하자. 양봉학회에서도 현장의 문제를직시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양봉인들과 함께 협의해 나갈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화현 한국양봉협회장은 축사에서“오늘 심포지엄은 현재 응애 방제 및 수입꿀 등 국내 양봉산업에서 화두가 되는 주제들로 강의가 예정된 만큼 우리 양봉농가에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양봉산업은 이제 벌꿀을 채밀하고 판매하는 단순한 산업이 아닌화분매개의 수호자로서 세계적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중차대한 산업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양봉산업 발전을 위해 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희망을 품고 본업에 충실히 임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명열 인천대 교수는 ‘겨울나기(월동) 응애피해 저감을 위한 봉군 관리’ 주제를 통해 “꿀벌응애 관리는 ‘박멸이 아닌 관리’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꿀벌응애 종합적 관리 전략으로는 화학 약제 순환사용, 수벌 집 활용, 유기산(개미산·옥살산) 사용, 물리적 방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꿀벌응애 밀도를 철저히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시혁 서울대 교수는 ‘약제저항성 꿀벌응애 현황과 대책’ 주제로 “플루발리네이트 저항성 돌연변이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플루발리네이트 약제를 계속 사용하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며 꿀벌응애 응애약 사용 제품에 성분 코드 명기, 쿠마포스, 아미트라즈, 개미산 교차 사용, 신규 약제 발굴 및 등록, 상용 중인 꿀벌응애 응애약 품질 조사, 약제사용 후 방제가 조사(설탕 가루), ICT 기반 저항성 정보 교환 체계 구축 등을 제언했다.
나성준 국립산림과학원 임업 연구사는 “꿀샘식물(밀원수) 조성 방안으로 작물 생산과 양봉을 동시에 조성하는 ‘복합경영밀원숲’과 사람과 자연생태계를 위한 숲을 조성하는 ‘생태경관밀원림’ 조성, 목재 자원과 고품질 특화 천연꿀 생산을 위한 ‘밀원특화림’으로 분류하여 다양한 꿀샘식물 조성이 필요하다”며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꿀샘식물 식재 방안을 설명했다.
김선범 부산대학 교수는 ‘베트남 수입꿀 원산지 판별 현황 및 대책’을 통해 “현재 양봉협회와 양봉농협이 베트남산 벌꿀을 판별하기 위해 마트린 살충제 성분에 주목하고 있으나, 이보다는 DNA 바코딩 분석을 활용한 유전적 정보확보와 NMR을 이용한 화학적 분석, 인공신경망을 통한 국내외 화분의 분자 지도 완성 등 다양한 분석 방법을 접목하여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외도 백승희 한경대 교수는 ‘수벌번데기 HACCP 적용 방안’을 발표하고 수벌번데기 생산 방법 및 유통, 시범사업에 따른 문제점, 상품화 및 판매처 확보, 산업화에 필요한 제반 상황에 대한 전문가들의 토론도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