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산란계자조금 출범을 위한 농가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거출기관으로 유력시 되고 있는 사료업체들도 속속 산란계자조금 거출에 적극 협조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아직 산란계자조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축산물소비촉진등에관한법률의 개정은 물론 농가들에 대한 자조금 조성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절실한 실정이다. 특히 계란의 경우 소, 돼지, 육계와 같이 도축 또는 도계장을 거치지 않고 유통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명확히 어디에서 거출해야 할지가 고민이다. 이에 농가들은 산란노계 도계시 또는 부화장에서의 거출 등 다양한 루트를 고려해 왔지만 실현가능성이 낮아 사료판매시 거출하는 방안이 가장 합리적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계협회는 자조금법 개정을 위한 ‘산란계자조금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료업계나 농가들을 대상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편 농림부는 최근 전국 사육농가 조사를 마치고 분석 중에 있어 산란계자조금의 연내 시행의 전망은 매우 밝다. 이에 산란계자조금의 원활한 추진과 문제점을 짚어보고 미국의 산란계자조금 추진현황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 글싣는 순서 1>> 산란계 산업의 현황 2 산란계자조금 추진상황과 문제점 3 미국의 산란계자조금 현황 4 향후 추진 일정 및 방안 ■규모화 확대로 사육농은 감소, 소득은 제자리 2004년 산란계 평균 사육호수는 2천18호로 호당 평균 사육수수는 2만4천수이며 12월말 현재 총 5천1백41만8천5백74수의 산란계가 사육되고 있다. 산란계농가 수는 지난 1994년 3천호를 상회했으나 97년 IMF관리체제로 인해 사료가격 폭등으로 농가수가 급격히 감소한 이후 2002년 2천3백17호, 2003년 2천2백19호 등 점차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사육수수는 농가수의 감소와 달리 증가되고 있는데 이는 호당 사육규모와 확대로 인한 것으로 농가의 규모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육규모에 따른 사육수수를 살펴보면 5만수 이상 사육하고 있는 농가는 2백11호로 전체 사육수수의 44.9%인 2천3백12만수를 사육하고 있다. 또 3만에서 5만수를 사육하는 2백85호이며 전체 20%인 1천57만수를 사육하는 등 전체 사육농가 중 24%를 차지하는 3만수 이상을 사육하는 4백96농가에서 전체 사육수수의 65.5%를 담당하고 있다. 계란생산량은 2004년말 기준 49만2천톤으로 1인당 계란소비량은 10.2kg으로 2천년대 이후 들어서면서 감소 내지는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산란계 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낮은 계란가격 때문에 농가들의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과 원가점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농가소득이 크게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98년부터 2003년까지 경영비 및 수익을 분석한 결과에서 2001년을 제외하고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지난해 가금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사료값 인상 등을 감안할 때 농가의 실질 소득은 크게 증가하지 못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