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의 일부품목에 대한 소비 집중화가 심해짐에 따라 한우의 부분육 상장경매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우 부분육 상장 출하량은 전년 동기 1만7천7백34박스에서 2만7천4백42박스로 증가했으며, 낙찰율은 51.9%에서 64.2%로 향상됐다. 이 같이 부분육의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쇠고기의 부위별 소비격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우는 육우에 비해 단가가 높아 낙찰율이 상대적으로 낮음에도 불구하고 안심, 등심, 갈비, 우족, 꼬리, 특수부위 등은 모두 50%이상의 낙찰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 외 우둔, 설도, 목심 등은 40%가 안 되는 저조한 낙찰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소규모 정육점들에서 우둔, 설도 등 비선호부위의 판매가 부진으로 재고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육점 경영자들이 해결방안으로 부분육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소규모 정육점에서 부분육을 취급할 경우 마진이 낮아 수익을 기대하기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부분육을 찾는 것은 그 만큼 선호부위에 대한 소비편중이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들의 고급육 선호 현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한우고급육 출하량(육질 1등급이상)은 지난해 4/4분기 대비 18.6% 증가한 반면, 중등육(육질 3등급)의 출하량은 1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