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낙농산업은 착유, 사료 급여, 축산분뇨처리, 기계를 다루는 일 등 자신에게 많은 일을 하게 했지만 이제 와 생각하니 낙농 기반을 갖출 수 있게 만들었고 이제는 친환경 축산의 길을 걸어가야 할 때”라고 설명한다. 정 대표는 83년(당시 나이 22세) 청주에서 친구가 하는 목장을 방문해 푸른 초원의 목장에서 관리인을 두고 하는 그야말로 낭만적인 것만을 기대하고 3마리로 목장인생을 시작했다. 대성목장은 충남 논산시 광적면에서 착유우 75두, 육성우 35두, 건유우 15두 등 총 170두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다. 2만여평의 넓은 초지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조사료와 고등등록우를 보유하고 1등급우유생산을 하고 있는 대성목장은 남양유업의 기능성 고급유 아인슈타인 우유를 생산하는 지정목장으로 선정돼 1등급우유를 납유하고 있는 곳이다. 미군납 우유에 대한 검사대상 목장으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아인슈타인 우유는 우유에 DHA성분이 함유돼야 하고 거기에 알맞은 사료를 급여해야하는 까다로운 사양관리에도 불구하고 대성목장은 10년간 납유하고 있다. 대성목장은 자체 조사료포를 최대한 활용해 조사료 자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목장에서 발생되는 분뇨의 전량 초지에 환원하고 분뇨의 적기 처리로 사육환경이 쾌적해지는 두 가지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목장의 착유시설은 파이프라인 헤링본으로 서서 작업해야 하는 어려운 점도 있다. 아내 노미숙씨가 익숙해서 괜찮다고 말하자 정대표는 “라이너자체만 고정해 가지고 이동할 수 있는 편리성은 있지만 사람이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착유시설로 9월 교체 예정이고 시설이 바뀌면 유량체크도 하고 검정사업의 체계적인 시스템도 도입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한편 현재 한국낙농육우협회 감사직을 맡고 있는 정찬영 감사는 “친환경 축산은 바람직한 방향”이긴 하지만 친환경 직불제 사업은 한국현실과 다른 점을 감안해 낙농여건이나 조건에 따라 직불제도를 차등지급해주는 의견도 제시했다. 또한 “평야지 낙농을 적극 권장하고 축산분뇨를 자원화 해서 유기질 비료로 사용하고 정부는 휴경지 논에 총체보리사업을 하도록 보조해줘 현 체제보다 영양가 높은 조사료 지급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아내 노미숙씨는 “대외업무를 많이 보고 있는 정대표가 틈만 나면 목장 일을 한다”며 “한번도 다퉈보지 않았을 정도로 자상한 사람이라며 그에 대한 믿음으로 목장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