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조합원이 1천7백52명에서 1인당 출자금이 47만5천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2년만에 2배 이상 출자금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안사현 조합장은 2002년에 비해 조합원이 오히려 감소한 것은 원주지역의 개발 가속화로 인한 축산폐업인구의 증가와 부실조합원을 정리한 것에 대한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조합원 1인당 출자금이 증가한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2005년 1인당 출자금 1백만원 시대를 앞둔 원주축협의 현주소를 조명해 봤다. ■안정적 출하처 확보위해 축산물 종합 판매장 마련 ● 지도사업분야 친환경 축산업과 어려운 축산환경을 위해 축분발효제(생균제), 선풍기, 헬퍼사업지원 등 무상영농자재 공급에 지난해 9천1백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했으며, 축산컨설팅사업을 전개해 조합원에게 사양, 경영관리 개선을 통한 농가소득 향상에 주력하는 지도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낙농헬퍼제는 그 동안 농가의 필요성을 알고 있으나 경제적 부담이 많아 원주시와 합의 시 60%, 조합 30%, 자부담 10%로 2002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30여 농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헬퍼제의 시행에 대한 에피소드로 안조합장은 “어느 초상집에 문상을 갔는데 상주가 자리를 비워 어떻게 된 일이냐고 주위에 물었더니 착유시간에 되어 부득이하게 자리를 비웠다고 설명하는 것을 듣고 헬퍼제 시행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이를 그대로 시장에게 전해 낙농 헬퍼제 시행을 쾌히 승낙 받았다고 설명했다. ● 친환경 축산위한 컨설팅 강화 원주축협은 현재 축산물 종합판매장 및 가공공장 설립을 준비 중에 있다. 총 35억여원의 사업비로 건평 400에 총부지 3천평의 거대 축산물종합판매장을 원주시내에 만들 계획이다. 이 판매장이 완공되면 단기적으로는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축산물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조합원의 수익 증대에 기여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급변하는 시장경제에 안정적인 출하처를 확보조합원들이 안심하고 생산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조합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HACCP시스템을 도입한 축산물 가공장을 만들어 위생적으로 축산물을 가공해 공급할 수 있는 유통체계를 확립함으로써 지역민에게 믿고 찾을 수 있는 축산물이라는 신뢰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 축산의 기본은 철저한 방역에서 부터 원주축협에서 조합원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친환경이다. 이 때문에 2002년부터 전 조합원들에게 생균제를 무상공급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안조합장은 “앞으로의 축산업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원주축협은 다른 어느 부분보다 이에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생균제 사업은 물론 농장 소독 등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조합장 스스로도 매주 수요일에는 특별한 외부 일정이 없으면 직접 소독차를 타고 농장 소독에 나서고 있다. 또한, 문막지점 내에 동물병원을 개설해 질병발생시 신속하게 조치받을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동물약품을 조합원들에게 원가에 공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원주=홍석주 ■인터뷰-안 사 현 조합장 -“질병예방으로 조합원 경영안정 기여” 원주축협의 안사현 조합장은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방역차량을 몰고 소독현장을 누빈다. 2002년 조합장으로 취임한 이래 특별한 외부행사가 없는한 단 한번도 이를 어겨본 적이 없다. “요즘 축산업계 각층에서 친환경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친환경에는 안전축산물 생산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질병예방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안조합장은 친환경 축산시대를 앞둔 그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소독의 날에 직접 방역차량을 타고 함께 농가 소독에 나서는 것은 조합원과의 약속이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방역에 대한 관심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문막지점에 가축병원을 개설해 질병발생시 농가들이 신속하게 대처하고, 동물용 의약품을 원가에 공급해 농가들이 가축질병으로부터 좀 더 안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원주축협은 원주시내에 대형 유통매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부분에 안조합장은 현재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지금은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시대이며 앞으로는 한층 더 할 것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고품질 상품을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소비자가 쉽고 편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축산물전문매장은 이 같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며 미래를 대비하는 원주축협에게 없어서는 안 될 아이템”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매장이 완성되면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고품질의 축산물을 시중 마트보다 20~30%이상 저렴하게 소비자에게 공급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탄탄한 신뢰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브랜드 사업에 대해 물었다. “옻 성분을 첨가한 사료를 먹여 키운 파워포크가 품질 면에서는 차별화를 이루는 성과를 이뤘지만 생산비가 너무 높은 문제로 인해 원주축협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며 “현재 새로운 브랜드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에 타 브랜드의 장점을 벤치마킹해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친 후 소비자에게 원주축협의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호저면 주산리에 위치해 있는 생축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브랜드사업을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귀뜸했다. 원주축협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비율이 6대4정도이다. 이에 대해 안조합장은 경제사업의 비율을 좀 더 확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고 우리 조합원들은 축산 농가들이다. 이들이 바라는 조합은 조합원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조합”이라며 다양한 경제 사업을 통해 조합원들의 실익증진과 권익보호를 위해 앞장서는 조합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주=이동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