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FTA체결이후 국내돈육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칠레산 돈육의 對韓 수출잠재력이 주요수출국들에 비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건국대학교 정찬길교수팀이 양돈자조활동자금사업의 일환으로 대한양돈협회의 용역을 받아 실시한 ‘양돈선진국의 실태와 경쟁력비교조사’ 결과 밝혀졌다. /관련기사 다음호 정찬길교수팀은 지난 24일 서울 축산회관 회의실에서 가진 연구결과 발표회<사진>에서 칠레산 돼지고기의 아시아 수출은 수송거리가 길어 비용상승 및 수송기간 증가에 따른 경쟁력 저하등 근본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따라 한국시장에서의 잠재교역액(FTB : 두국가간 완전무역자유화가 이뤄질 경우 수입국에 대한 최대수출액 측정) 역시 네덜란드나 벨기에 미국 캐나다 등 주요 경쟁국 보다 떨어지는 1억1천3백30만5천달러(2003년 기준)로 추정됐다. 이날 발표에 나선 최윤상박사에 따르면 칠레의 경우 지리적으로 남미 왼쪽에 위치하고 있으나 인프라 구축이 미흡, 북미나 아시아로 수출지역이 국한될 수밖에 없을 뿐 만 아니라 그나마 아시아 수출도 미국을 거쳐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로인해 낮은 생산비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출시 가격경쟁력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1백개 농장에서 90%이상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데다 환경문제의 증가로 급작스런 사육두수 확대는 사실상 기대하기 힘든 것으로 분석했다. 때문에 일본수출에 이어 한국에 대한 수출 물량확보도 버거운 것이 칠레 양돈산업의 현실이라는게 최박사의 지적이다. 다만 냉동 및 육가공기술은 상당히 앞서 있어 품질경쟁력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에서 수출이 재개될 경우 한국산 돼지고기도 일본시장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분석돼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