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자조활동자금 홍보활동이 각 지역농가들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지난 23일 충남 논산우시장에서는 전북·충남지역 농가 30여명이 한우농가와 중간상인들을 대상으로 한우 자조금에 대한 홍보활동을 펼쳤으며, 다음날인 24일 홍성 광천우시장에서도 홍성한우협회원 및 홍성축협을 임직원들이 자조금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이 같이 농가들이 직접 나서 우시장에서 홍보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것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는 사육농가와 유통업자, 유통업자와 도축장 사이의 문제를 우시장 거래단계에서부터 해결해 보자는 목적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 현장에서 만난 농가들은 대부분 한우 자조금에 대해 인식은 하고 있으나‘어디에 쓰이는 돈인지’, ‘농가들에게 어떤 실익이 있는지’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이날 홍보행사에 참가한 한우협회 정읍시지부 박승술지부장은“농가들이 자조금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지만 아직 이 돈의 의미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시장에서 만난 충북 음성의 한 농가는“5월 1일부터 자조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돈을 왜 내야하고, 어디에 쓰이는 돈인지에 대해서는 오늘에서야 설명을 듣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반대로 거래 후 유통업자에게 2만원을 돌려주며 자조금 납부를 당부하는 농가들의 모습도 간간이 눈에 들어왔다. 논산의 김기태씨는 거래 후 직접 유통업자에게 2만원을 건네며 자조금 납부를 당부했다. 이를 건네받은 유통업자는 “모든 농가들이 이런 자세로 자조금 사업에 참여한다면 유통업자들이 굳이 협조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1년에 1천두 정도를 유통한다는 울산시 울주군의 서재갑씨는 “5월1일부터 자조금 납부가 의무화되면서 우시장 거래 때마다 농가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고, 도축장과 실랑이를 벌여야 한다”며 “자조금 사업이 하루빨리 정착되기 위해서는 오늘 같은 우시장내 홍보활동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우자조활동자금 거출이 한우협회지부 및 지역 대의원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빠르게 안정화를 찾고 있지만, 일부 취약지역 및 소규모 농가들에 대해서는 좀 더 집중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논산=이동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