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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협동조합 내부의 전문성 훼손 막아야”

농협중앙회의 ‘종합화’에 비중을 둔 조합 지도·지원방식이 축산업 경쟁력 확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하는 축산인들이 많다.
경제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축산업에 대한 전문성 확보에 주력해온 일선축협이 백화점식 종합조합을 지향하는 일부 단위농협의 경쟁적 축산사업 진출에 따라 애로를 겪고 있는 사례가 늘기 때문이다.
특히 농협중앙회가 통합정신을 살려 조합의 전문성 확보에 노력하기 보다는 조합지원시 경합을 부추기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는게 일선축협인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일 예로 농협중앙회는 통합이후 한우사육기반 확충사업으로 2002·2003년 1백9개 조합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23.8%인 25개 단위농협을 포함시켰다. 2004년 사업 대상에서도 85개 조합중 16.5%인 14개의 단위농협에 자금을 지원했다.
이 사업 초기 농협중앙회 관계자들은 공공연하게 한우번식농가는 단위농협 조합원이 많은 것 아니냐는 인식을 내비치기도 했다. 농협중앙회의 전문성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통합이후 축협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해온 축산기자재사업 일원화 문제에 대한 중앙회의 해결의지가 엿보이지 않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 이해된다는 것.
그동안 일부 단위농협은 축협물량의 10% 가량의 배합사료를 취급, 환원 차원으로 조합원에게 공급하면서 동일지역내 이중가격을 초래, 계통조직간 불화를 키우고 시장을 혼란시켜 왔다. 축협관계자들은 사료는 축협이, 단위농협은 농약·비료사업에 주력하는 것이 전문성 확보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일부 단위농협이 동일지역의 축협 축산물판매장이 활성화되자 함께 판매사업에 뛰어들어 경쟁을 벌이는 일도 있다.
횡성축협의 경우 전문판매장과 인터넷판매를 통해 거세고급육인 횡성한우브랜드의 성가를 높이는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으나 관내 서원농협과 갑천농협등이 비거세한우를 대량 수집, 서울지역에 공급함으로써 브랜드육마케팅에 혼선을 빚고 있다. 더욱이 고급육사업에 나서지 않고 있는 이들 단위농협에 중앙회가 입식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고급육생산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단위농협의 종합조합화에 따른 일선축협 전문성 훼손에 대해 현장의 축산인들은 정부가 품목별 전문화와 규모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회가 통합으로 종합화하고 회원조합까지 백화점식 사업을 전개하면 생산자의 역량을 모아 시장확대 기능을 수행해 나가야 하는 협동조합의 전문성과 정체성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걱정한다.
특히 농협중앙회가 팔아주기 기능을 확대한다고 주장하면서 실질적으로 중앙회 매장들은 농산물 중심, 수익중심으로 구성돼 축산물 판매기능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축산인들은 농협중앙회가 일선축협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지원시스템 강구를 위해 통합 시너지 효과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제라도 축산인들의 피부에 와 닿는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일선축협을 중심으로 생산은 전문화시키고 판매는 중앙회와 전 계통조직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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