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고급육의 가격은 오르고 있는 반면 2등급 이하의 가격은 떨어지고 있어 등급별 가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축산물등급판정소(소장 김경남)의 자료에 따르면 1++등급이 적용된 지난 12월 이후 4월까지 거세 1++의 가격은 꾸준히 상승 4월평균 kg당 가격이 15,400원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3등급의 가격은 2월 11,536원/kg, 3월 11,512원/kg에서 4월에는 11,332월/kg까지 떨어졌다. 1++등급과 3등급의 가격차가 kg당 4천원이상 벌어지고 있는 것. 이는 농가에서 500kg거세우를 한 두 출하했을 때 1++등급과 3등급 사이에는 20만원이상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여기에 1등급 이상에게만 지급되는 품질고급화 장려금 10만원을 더하면 고급육 출하농가와 그렇지 않은 농가사이에는 무려 30만원의 소득차이가 발생한다. 유통업자들은 이 같은 현상이 소비자의 고급육 선호현상이 가장 큰 이유라며, 당분간은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유통업자는 “정육점이나 식당에서 고급육을 요구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급은 한정돼 있어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육질이 떨어지는 상품은 수요가 없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등급별 가격차별 현상이 장기화 될 경우 농가들에게 고급육 사육의식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