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하루 한번이상이나 일요일에는 돼지정액을 주문해 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돼지AI센터협의회(회장 이준길)는 내달 1일부터 일요일 및 일일 1회 이상은 정액을 배송하지 않기로 하고 양돈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정기총회의 결의에 따른 것으로 이러한 원칙을 준수치 않는 AI센터에 대해 최고 1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협의회 차원에서 강력한 제재 조치를 가할 계획이다. 협의회에는 이에따라 지난 1일부터 회원사는 물론 각 언론매체를 통해 대대적인 대농가 홍보에 돌입했다. 이를통해 이번 조치가 양돈농가들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을 뿐 만 아니라 오히려 필요없이 지출돼온 운송비 감축분을 정액품질 제고에 투입, 궁극적으로는 양돈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도모함으로써 ‘상호 윈-윈’ 할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강조했다. AI센터업계는 그동안 돼지정액의 경우 3일 정도는 냉장고 보관후 사용하더라도 전혀 품질에 문제가 없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양돈장들이 인공수정때 마다 정액을 주문해 사용하고 있는 데 대해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돼지정액 가격 가운데 운송비가 무려 30%수준에 이르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인건비 부담마저 가중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유가도 지속적으로 상승, 가뜩이나 출혈경쟁이 극심한 AI센터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일각에서는 희석재 등 사용기자재 구입비 감축을 통해 운송비 부담을 보전, 결과적으로 정액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우려도 표출되기도 했다. 이준길 돼지AI센터협의회장은 “필요없는 운송비 지출은 국가경제하에서도 낭비인 만큼 현재의 정액 주문 관행이 잘못된 것이라면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며 “더욱이 정액품질을 향상시킬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양돈농가들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