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마침내 지육kg당 4천5백원대를 넘어섰다. 대한양돈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전국 14개 공판장에서 거래된 돼지가격은 전월동기와 비교할 때 21.8%, 전년동기 보다는 16.1%가 오른 지육 kg당 4천5백58원으로 또다시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전국 평균가 4천3백5원을 기록, 9개월여만에 최고가 4천2백원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돼지가격은 지난달 30일 또다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이달들어 4천4백원대에 올라서는 등 연일 최고가를 경신해왔다. 이같은 추세는 근본적으로 생산잠재력이 많지 않은데다 그나마 각종 질병으로 인한 자돈폐사가 급증, 돼지출하두수의 대폭 감소로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5월30~6월2일) 14개 공판장에서 경락된 물량은 1만2천1백98두로 전주(5월23~5월26일)의 1만2천7백19두 보다 4.1% 감소했다. 또 5주전(4월25~4월28일)과 비교할 때는 무려 11.3%가 줄어든 것으로 올들어서 전체적인 출하물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을 감안할 때 도매시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감소폭은 더욱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돼지출하물량이 단기간에 늘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따라서 최근의 가격추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