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개발 아젠다(DDA) 농업협상에 대응해 우리의 농업현실과 입장을 세계 각국 대표와 WTO사무국에 알리는 등 적극적인 민간외교를 펼치고 제네바로 떠났던 농민대표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농민대표단은 지난 2일 오전 9시(현지 시간) WTO 농업위원회 팀그루소 의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데일리 미국대사, 플로레스 WTO 사무처장, 아르헨티나 대사 등과 잇단 면담을 갖고 한국농업의 현실을 설명하고, DDA 농업협상에서 한국의 입장이 관철될 수 있도록 협조와 지지를 요청했다. 농민대표단은 특히 팀그루소 의장, 플로레스 WTO 사무처장 등과의 면담에서 한국농업의 어려운 현실을 설명하고 DDA농업협상에서 한국의 개도국지위 유지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수출국 주도로 이루어지는 농업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농산물 수입국들의 입장이 협상에서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와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아르헨티나 등 농산물 수출국 대상들과의 면담에서는 농산물 수입국입장에서 급격한 관세감축과 시장개방으로 각국의 농업이 파탄에 이를 수 있음을 지적하고, 각국이 고유의 음식문화와 농업을 유지 발전시키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협상이 진행돼야 하며 농업의 비교역적 기능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단은 주요 농산물 수출국인 호주, 캐나다 대사와의 면담을 가졌으며, 이후 고 이경해 열사가 농업을 위해 목숨을 걸고 단식투쟁을 벌였던 곳에서 간단한 추모행사가 치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