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와 연계한 마케팅 주효했어요” 브랜드과정생들이 우선 찾은 곳은 보성군 조성면 신월리 595번지, 임국주이사(브랜드과정 1기)의 양돈장, 그러나 방역상 양돈장안으로는 들어 갈 수 없어 양돈장 전경이 담긴 사진을 보면서 양돈 사육현황 설명을 들었다. 이어 보성 차밭에도 들러 ‘보성차’라는 하나의 문화적 컨텐츠로 연간 7백만내지 8백만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또 이것이 ‘보성녹돈’이라는 브랜드 이미지와 성공적으로 연결시키고 있음도 목격했다. 지난해 양돈협회의 브랜드 설문조사 결과 보성녹돈이 기능성 돈육으로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는 것이 결코 우연히 이뤄진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임국주이사는 “보성 녹돈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급속한 보성 녹차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녹차와 연계한 마케팅이 주효했다”며 “보성 녹돈은 최초의 원산지 효과를 누린 생산자 브랜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보성녹독이 걸어온 길은 그러나 순탄치 만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임이사는 “그동안 보성녹돈이 브랜드 발전보다는 눈앞의 이익만 좇던 일부 양돈인과 유통인들 때문에 적잖은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말하고, 이제는 그런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생산자 브랜드로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이사는 보성녹돈의 10년뒤를 준비하는 확고한 전략의 설명으로 그 자신감을 확인시켜줬다. ‘▲순간의 이익보다 미래를 준비하는 경영체의 브랜드 의식고취(유통/사료/종돈), ▲원산지 효과를 뛰어넘는 New 마케팅 전략 ▲외부의 영향을 최소화한 New 경영 시스템 ▲생산자 스스로의 브랜드 확장 능력 강화 ▲생산자 보유-상표권/특허▲명확하고 투명한 조직운영▲고급육 생산기반 강화’가 그것이다. 한편 보성그린티영농조합의 돼지 사육규모는 8개농장에서 모두 1만8천여두가 사육되고 있다. 농장마다 통일된 사양관리, 즉 보성녹차와 무항생제 사료를 혼합급여하여 돈육을 생산하고 있으며 여기서 생산된 돼지는 haccp 인증 도축 가공장에서 도축 가공한 다음 각 부위별 냉장육과 훈제, 양념육, 양념족발 등으로 월 2톤정도 판매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들 제품이 소비흐름에 따라 소포장 단위로 제품을 세분화해서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브랜드과정의 국내스터디투어 이틀째는 이렇게 보성녹돈의 발자취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듣는 것으로 끝났다. 이 브랜드과정을 지도하고 있는 한성일 교수는 “강의실에서 전문가로부터 듣고 토론하며, 이렇게 현장에서 이론이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투어’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말로 이번 1박2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장지헌 wkd3556@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