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돈가를 배경으로 돼지고기 수입이 대폭 증가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안전축산물 공급과 친환경 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국내 양돈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WTO 체제하에서 각국과의 관세장벽없는 자유무역협정 체결이 이어질 전망인데다 가공기술의 발전은 ‘냉장육’으로서 기득권 마저 위협하는 등 국내 양돈산업은 성장과 퇴보의 중대갈림길에서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양돈지도자들의 고견을 토대로 국내 양돈산업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전망해보고 그 걸림돌과 현안 및 대책이 무엇인지 모색하기 위한 릴레이인터뷰를 마련해 보았다. “농장의 이익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시대에 대비해야 합니다” 정종극 대한양돈협회 이천지부장은 앞으로 국내 양돈산업이 가축분뇨를 통한 순환농업 이상의 사회적 역할을 요구받게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양돈농가들은 지역사회에 피해를 주지 않는 마인드의 농장경영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 그러면서 스위스 농업을 모델로 하는 한국 양돈산업의 발전방향 모색을 제안한다. 이를통해 국민들이 생각하는 양돈산업은 안전한 단백질 식품(육류) 제공 뿐만 아니라 지역수도작 및 특작 주민들의 비료생산 공급처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게 그의 지론. 특히 지역주민들의 경계대상이 아닌 존경받는 양돈인, 아름다운 농장, 아시아 양돈산업의 리더라는 평가가 향후 국내 양돈산업의 미래상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정종극 지부장은 이를위해선 국내양돈산업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새로운 시각에서의 접근이 필요함을 지적한다. “과연 정부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산업인지, 또 2세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산업인지 심각하게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양돈협회 감사이기도 한 그는 양돈인 스스로의 힘으로 전개되고 있는 자조금사업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수입쇠고기 대체육으로의 소비상승과 출하부족 등에 따른 고돈가 상황이 끝난 뒤 대비책이 시급하다”며 앞을 내다보는 자조금운용을 거듭 당부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