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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종돈업계, 규모확대 열풍

종돈업계에 규모화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비육돈으로 전업하거나 폐업까지 심각히 고려하고 있는 소규모 종돈장이 확산되고 있는 반면 중대규모 이상 종돈장들의 규모확대 추세는 열병처럼 번지고 있다.
굳이 특정사례를 지목할 필요도 없이 적지않은 종돈장들이 이미 규모확대 작업에 돌입했거나 착수단계에 있는 것은 물론 이같은 추세에 합류할 채비를 갖추고 있는 종돈장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종돈업계의 한관계자는 “표면으로 드러나지는 않고 있지만 대규모 계열주체 뿐 만 아니라 웬만한 농장들 사이에서는 ‘규모확대’ 를 거역할수 없는 대세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로인해 종돈업계 역시 호당 사육규모 증가 추세가 확연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규모화 바람의 진원지로 브랜드사업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의 양돈경기는 종돈장들로 하여금 규모확대에 나설수 있는 재정적·심리적 동기를 부여하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GGP 3백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한 종돈장 관계자는 “종돈업계 역시 브랜드 사업에 동참하지 않으면 생존할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며 “특히 정부에서 5만두 이상을 권장하고 있는데다 종돈통일이 주요 전제조건의 하나인 만큼 브랜드 주체나 사업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종돈장으로서는 가급적 단일규모가 큰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종돈장관계자도 “10만두 규모의 계열화사업을 염두에 두고 규모 확대에 나선 곳도 주위에만 2개농장이나 된다”고 전해 브랜드사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기도 했다.
여기에 질병 피해를 최소화 하거나 생산성 제고를 위한 시도 역시 최근의 규모화 추세를 뒷받침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을 7개 권역으로 구분, 각 권역마다 종돈장 설치에 나서고 있는 한 종돈장 경영자는 “PMWS나 PED가 종돈장이라고 해서 예외일수는 없지만 종돈장이 받는 데미지는 차원이 다르다”며 “따라서 GGP는 두개농장으로 분산하되 각지역 농장에서 권역내 종돈공급을 담당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질병의 위험성을 최소화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위탁농장에 대한 농장관리나 질병에 대한 불안감이 직영농장체제로의 전환을 급속히 진전시키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농장분산이나 직영화는 자연히 사육규모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들 농장 대부분은 부실화되거나 전업을 고려하고 있는 기존의 양돈장을 인수, 시설 개보수 작업을 거쳐 규모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장신축을 추진하거나 공사를 진행중인 사례도 없진 않지만 아무래도 지가상승과 인허가의 어려움, 주민민원 등으로 농장신축 보다는 기존 농장을 활용하는 방법이 훨씬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한정된 시장규모하에서의 근본적인 공급기반이 확대되는 결과를 가져와 향후 종돈업계에 강력한 구조조정의 ‘회오리’를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우수유전자 확보나 종축개량을 통한 품질제고 노력이 수반되지 않은채 단순히 외형확대에만 집중될 경우 구조조정에 따른 잇점 보다는 자칫 국내 양돈산업 전반에 걸친 시장혼란만 유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관계자들은 따라서 “일단 늘리고 보자”거나 “안될 경우 비육돈으로 전환하면 된다”는 식의 막연한 규모확대 보다는 ‘품질 경쟁력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국내 시장 전망 및 자신의 농장과 능력에 대한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하에 규모확대를 검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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