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에서 모돈 3백20두 규모의 비전농장(광천읍 월림리 187-3)을 경영하고 있는 김건태 대표<인물사진>는 완공을 앞둔 조기이유자돈사 및 후기자돈사 신축의 의미와 기대를 이한마디로 집약했다. 김대표는 친환경축산 역시 생산성과 농장수익이 뒷받침돼야 비로서 완성되는 것임을 강조하며 이는 ‘시설’ ‘종자’ ‘관리’ 등 3박자가 모두 갖춰져야만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신축 자돈사가 본격 가동된다고 해도 ‘시설’이라는 한가지 조건만을 만족시킬 수 밖에 없다는 게 그의 생각. 하지만 비전농장 신축 자돈사의 차별화된 시스템과 신기술은 단순히 ‘시설’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건평 2백26평 규모에 2층구조의 이 무창자돈사는 1백80두씩 3Batch로 이뤄진 조기이유사에서 6~13kg, 역시 1백80두씩 6Batch인 후기자돈사의 경우 13~40kg까지의 자돈이 사육될수 있도록 설계됐다. 철저한 주간 올인, 올아웃으로 질병발생시 그룹별 질병차단이 용이, 최근 일선 현장에 엄청난 피해를 불러오고 있는 PMWS, PRDC, PED 발생을 최소화 할수 있다는게 특징. 특히 3단계 입·배기 시스템은 정밀한 환기제어는 물론 단열과 난방, 환기의 ‘삼위일체’ 구성을 실현했다. 이를통해 호흡기 발생위험성이 높은 겨울철과 환절기, 최소의 산소입기에도 3단계 멀티박스에서 돈방전체에 고른 산소공급과 함께 피트배기를 시행함으로써 탁월한 가스제거 효과를 발휘하며 상부의 따뜻한 열을 끌어내리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 안전사고발생의 위험성 ‘제로화’를 위한 엘리베이터, 2층에서 발생된 분뇨 이송관의 100% FRP방수처리를 통한 분뇨누수 차단도 주목할 부분. 여기에 각 주간 뱃치별 약품공급 급수라인의 별도설치와 음수공급 장치 역시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배려가 아닐수 없다. 2만평의 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굳이 막대한 추가비용을 투입하며 2층 돈사를 고집한 배경에 대해 “인력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김건태 대표의 대답에서도 또 다른 기대효과를 잠직케 한다. 때문에 최근의 높은 돈가와 규모화 추세를 감안할 때 비전농장 역시 사육두수 확대를 도모할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으나 김대표는 손을 가로저을 뿐이다. 이번 자돈사 신축도 질병차단이 한계에 부딪힌 기존시설에서 벗어나 돼지가 원하는 환경제공을 통해 친환경축산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산물인 것이다. “사육밀도를 낮추면 자연적으로 질병발생이 감소, 그만큼 약품사용을 줄이고 잔류물질의 위험성을 최소화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할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생산성 극대화도 기대할 수 있어 전체 수익측면에서도 결코 불리할게 없습니다” 친환경직불제의 예찬론자이며 사업대상자이기도 한 김건태 대표. 얼마전까지 양돈인을 대표하는 대한양돈협회 회장으로서의 역할에 올인해 왔던 그가 이제는 일선 양축현장에서 친환경축산업을 직접 실현하고 동료농가들에게는 모델을 제시하며 이끌어주는 선도자로 변신한 것이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