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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의무자조금 대의원회에 바란다

낙농의무자조금 사업을 위한 대의원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른 지 약 석달만인 오는 24일 안성농협연수원에서 첫 대의원 총회가 열린다.
낙농업계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현안들을 감안할 때 낙농의무자조금 대의원 총회가 이제서야 열리는데 대해서는 만시지탄(晩時之歎)의 감이 없지 않다.
돌이켜보면 낙농업계는 지난 2004년 하반기에 원유값을 인상한 이후 침체된 경기와 겹쳐 우유소비가 크게 줄어들고, 이에 따라 분유 재고량도 많아졌다. 그만큼 낙농업계의 잉여 원유 문제가 심각해졌다.
거기다 정부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낙농산업의 장기 비전을 위한 낙농발전종합대책을 내놓았으나 거의 1년 가까이 논의만 거듭한 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16일 정부와 낙농업계는 논의의 종지부를 찍을 ‘끝장 토론’을 갖는 등 낙농발전대책이 이대로 더 이상 표류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나 그 결과가 기대 수준에 얼마나 접근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아무튼 우리 낙농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는 우유 소비부진에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저출산으로 인한 우유 잠재 소비층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그나마 우유 소비가 기대되는 어린이와 청소년층이 우유를 기피하고 있는 현실은 낙농업계 차원이 아닌 국민의 건강차원에서 더욱 우려가 크다.
이는 학교 우유 급식 실태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중고등학교 학생의 우유 급식이 줄어들고 있음은 물론 초등학생도 급식받은 우유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현장 급식 관계자들의 이야기는 우리 우유 소비 현주소가 어디에 와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때문에 유가공업계는 초중고등학생들이 줘도 먹지 않은 우유를 급식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기꺼이 먹을 수 있는 가공유도 공급하자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낙농업계와 찬반 논쟁중에 있다.
이렇듯 낙농업계는 우유 소비 확대를 위해서라면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에 있는 가운데 낙농의무자조금 사업을 위한 대의원회 총회가 열리고 있으니 늦었지만 환영하지 않을 수 없으며, 기대 또한 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낙농자조금 사업의 가장 중심적이고 큰 목적이 바로 우유 소비 촉진에 있기 때문이다. 낙농업계나 유가공업계가 그동안 우유 소비 촉진을 위한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우유산업의 백년대계를 위한 체계적인 노력이 크게 미흡했음을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낙농의무자조금 사업의 시작은 그런 노력을 촉발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하다 할 것이다.
그렇다고 낙농의무자조금 사업이 우유소비 촉진의 만병통치약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낙농의무자조금 사업이 시작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우유 소비에 큰 변화가 오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낙농의무자조금 사업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을 위한 우유 소비 프로그램을 기초에서부터 장기적인 안목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낙농의무자조금 대의원은 장래 우리 낙농산업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역사적 사명을 지니고 있다 하겠다. 낙농의무자조금 사업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추진하느냐에 따라 우유 소비 기반이 새롭게 구축될 수도, 아니면 무너질 수도 있음을 대의원 각자가 깊이 인식하는 가운데 대의원총회의 심의 안건마다 현명한 결정이 내려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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