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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후계인력 양성없이 미래 없다

우리에게 축산업의 미래는 있는가.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축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여러 가지 요인에 대한 분석이 뒤따라야겠지만 우리는 여기서 후계인력에 주목하고자 한다. 축산 후계 인력이야말로 우리 축산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잣대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축산 후계 인력 유무보다 후계 인력의 질적 수준이다. 제각각의 농장별 후계인력이 미래에 대비하는 준비를 얼마나 철저히 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축산 현장에서 기존 축산인들이 후계 인력 양성을 위해 철저한 준비와 노력하는 모습을 의미 있게 바라본다. 기존 축산인들의 후계 인력 양성 사례를 보면 하나 같이 전문적인 교육은 물론 현장 경험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음이 눈에 띈다. 기존 축산인들의 세대에서는 시쳇말로 대충 축산을 경영해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대충하는 축산으로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기존의 모든 축산인들이 축산 전공자를 후계자로 내세울 형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축산의 미래 전망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했던 상당수의 축산 농가들은 후계 인력을 놓고 깊이 있는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축산업계에 요구되는 것은 우리 축산의 미래를 밝힐 축산 후계 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이다. 현재 축산 후계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은 축산관련대학과 농업전문학교 등에서 비교적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 같은 제도적 교육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또 대학에서 축산관련 학문을 전공하지 않은 후계자의 경우를 위한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축산 관련 단체와 조합 등에서 교육 등을 통해 후계자 양성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점이 평가된다. 우선 한우협회의 경우 전국 각 지부를 통해 40세 미만의 한우농가 1백30여명을 추천 받아 CEO양성 교육에 나서 주목되고 있으며, 낙농· 양돈· 양계 협회등도 나름대로 후계자 양성 교육이 기대된다. 또한 협동조합의 경우 최근 대전충남낙농조합은 15명의 낙농 후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낙농후계자 모임을 결성하고 정기 모임을 갖기로 했다. 또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선진 낙농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정보 교류와 토론을 통해 희망이 있는 낙농의 미래를 가꿔간다는 흐뭇한 사례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단편적인 축산 후계인력 양성 프로그램으로 축산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좀 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축산 후계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관심과 관련 단체의 의지가 요구된다 하겠다. FTA, DDA 등 축산물 시장 개방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인 대안으로서도 경쟁력있는 후계인력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동시에 어려운 가운데서도 축산 후계자로서 기꺼이 나선 젊은 축산인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축산의 생산과 유통 소비 인프라 구축에 정부나 관련 기관 단체들이 좀더 적극적인 의지가 뒷받침돼야 할 것임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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