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종돈장으로서는 최초로 정부의 HACCP 지정을 받은 설천농장 박한용 대표는 HACCP 추진 배경을 이 한마디로 설명했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종돈장이 HACCP 지정을 받기 위해선 비육돈농장이 준수해야 할 의무사항 보다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 규격돈과 종돈의 분리 출하관리 뿐 만 아니라 F1 출하시 모돈의 품종까지 기재해야 할 정도라고. 공기를 포집, 정화처리할수 있는 발효상 교체에서부터 지난해 화재피해를 입은 돈사내 뱃치시스템 설치 등 적잖은 예산투입도 불가피했다. 여기에 후보돈사와 외부 분양돈사의 완전 격리는 물론 육성부문의 올인-올아웃 체계 구축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았다. “처음부터 각오는 돼 있었습니다. 힘들더라도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할 것이라고 생각했죠” 특히 자체 생산한 생균제를 통해 항생제 사용을 최소화 해온 것이 항생제 관리가 핵심인 HACCP 지정에 큰 도움이 됐다. 실제로 설천농장의 생균제는 ‘설천바이오’ 를 통해 외부공급에 까지 나설 정도로 그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박한용 대표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조만간 출하가 이뤄질 영천농장을 비롯해 설천의 모든 농장은 HACCP 지정을 통해 위생적인 고품질의 돼지생산 체계를 구축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