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중소기업이 수백억원 규모의 도계설비를 이집트에 공급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어 축산업계는 물론 경제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계설비 전문기업인 (주)태진기계(대표 김선유)는 최근 무려 2백억원에 달하는 도계설비 공급을 놓고 이집트 정부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정부는 모두 3단계에 걸쳐 시간당 4천수 작업규모의 도계장 14개소가 동시에 들어서며 부산물도 공동처리 되는 이른바 ‘도계공단’ 조성계획을 마련, 얼마전부터 사업자 선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는데 빠르면 올 가을부터 도계라인 도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태진기계측은 네덜란드 마인사와 스톡사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경쟁이 이뤄지고 있지만 현지 생산조건을 만족시킬수 있는 유일한 설비업체임을 이집트 정부도 인정하고 있는데다 가격경쟁력도 앞서있는 만큼 큰 변수가 없는 한 ‘낙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회사의 김선유 대표는 “이집트에서 생산되는 닭의 규격이 일정치 않아 유럽쪽 도계설비가 적용될 경우 계육제품의 높은 파손율이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우리 설비는 기복이 심한 규격이라도 충분히 포용할수 있다는 게 현지 정부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