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니 혼자된 외로움 느껴…“이젠 결혼해야죠” “오는 25일은 35회째 생일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마음씨 고운 여성을 배필로 맞이하고 싶어요.” 연천군 신서면 도신4리 172-8번지 신초우목장 임상순대표(36세)는 “지난 22년 동안 젖소만을 기르는데 전념하다보니 혼기를 놓친 것 같다”고 말하고 “목장일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반려자를 만나야 하겠다”고 밝혔다. 임상순대표는 대광중학교를 다니던 1984년 당시 고등학교를 다니던 형(순국)과 함께 젖소송아지 2두를 구입하여 사육하기 시작했다. 학생이었기 때문에 방과 후에는 지게를 짊어지고 들과 산을 다니면서 쇠꼴을 베었다. 송아지는 무럭무럭 자라서 1986년 어미소가 되어 착유를 하게 되었다. 1988년에는 서울우유에 조합원으로 가입(조합원번호 10176)했다. 그러나 당시 뜻을 품고 입학한 상급학교는 의정부공고로 젖소사육에 대한 지식 결여로 임신말기 젖소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또 태어나는 송아지는 설사병 등으로 얼마 살지 못하고 폐사되는 등으로 후보축을 확보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임상순대표는 “어떻게 하면 초유떼기 어린 송아지 관리를 잘할 수 있을지를 인근 젖소목장을 찾아다니면서 배우고, 밤에는 전문서적 등을 탐독하면서 최신 사양기술과 정보를 입수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로 인하여 임상순대표가 기르는 젖소는 현재 경산우 55두를 포함하여 90두로 늘어났다. 특히 서울우유로부터 일찍이 검정을 받아 검정우 50두의 두당평균 산유량은 3백5일보정 9천5백20kg에 달하고 유지율도 4.0%로 산유능력이 높다. 체세포수·세균수 또한 1등급이다. 하루 평균 1톤6백kg의 양질의 원유를 서울우유로 내어 매월 수취하는 유대는 3천4백만원 내외다. 여기에서 S社배합기를 이용한 TMR사료와 CJ사료를 급여하는 관계로 유사비 40%를 제외하고, H빔 우사(경산우사 7백평·육성우사 3백평)와 조사료 창고(50평)건립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한 순소득은 매월 1천2백만원 정도다. 그래서 지난해는 40평규모 아담한 살림집도 짓고 정원에는 아름다운 나무와 꽃도 심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는 것이다. 그동안 목장일에만 전념한 관계로 결혼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임상순대표는 “그동안 중매가 몇 번 들어오기는 했다. 그러나 전업농가가 되기 전에 결혼하는 것은 반려자를 고생시키는 것으로 생각했다. 또 제 나이가 그렇게 많다고 생각하지도 않아 결혼을 차일피일 미루어왔었다”면서 “그런데 고향의 많은 친구들이 이미 결혼을 했고 최근에는 애들이 유아원에 다니는 것을 보고는 이제 나도 결혼을 해야 되겠구나”라고 생각한 것이 몇 달 전 일이라고 했다. 특히 하루일과를 끝내고 집에 들어가면 텅 빈 집에 혼자 있는 자신을 보노라면 배필을 만나야 하겠다는 생각이 가슴 깊숙이 밀려오는 날이 다반사라는 것이 임상순대표의 말이다. 그 가장 큰 이유를 임상순대표는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우선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갖는 것이며, 둘째로 그동안 목장에서 있었던 관계로 현장경험은 충분한 반면 결여되어 있는 이론지식을 얻고 싶다”고 설명했다. 임상순대표와 이웃에서 낙농을 하는 동료 이일춘대표(36세)와 이들 목장의 컨설팅 업무를 맡고 있는 CJ연천컨설팅센터 전영주대표(39세)는 “임상순동료(HP:011-9895-9557)는 질그릇처럼 투박하지만 자상하면서 겸손한 젊은이로 함께 젖소목장을 운영해 나갈 여성이라면 언제라도 연락해 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