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시설의 면모까지 갖춘 제1검정소는 소재지 주소만 그대로 일 뿐 콘크리트 포장으로 말끔하게 정리·확장된 진입로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양돈산업의 ‘백년대계’라는 마음가짐으로 공사에 임했다는 김동환 양돈협회장의 표현대로 장기간 검정에 의한 시설 노후로 야기됐던 생산원가 상승과 방역 및 위생에 대한 우려는 이제 옛 이야기가 되버렸다. 이번 신축공사에는 정부보조 17억원과 융자 9억원, 자담 8억원 등 총 34억원이 투입됐다. 주목할 것은 자담분 가운데는 검정소 출품종돈장을 비롯해 관련단체와 검정돈 구입농가의 정성어린 기부금 1억원도 포함돼 있다. 34억투입…외부차량 전용도로 등 철통방역 종돈능력 극대화 초현대 시설에 방목장까지 ■외부 차량 전용도로까지 9천여평의 부지위에 검정사, 대기사 및 부대시설 등 모두 21동의 건물을 갖춘 제1검정소 신축공사 과정에서 가장 많은 관심과 노력이 투입된 부분이 바로 방역시스템. 새로운 검정소는 정문과 검정사 2개소에 대인 및 차량 소독조가 설치됐다. 이곳을 거치지 않을 경우 장내 진입이 원천 차단된다. 야생설치류 차단을 위한 외곽막도 설치됐다. 특히 장내 중앙에 내·외부차량 통행을 구분하는 휀스와 함께 외부차량 전용도로를 설치, 각종 출입차량에 의한 검정시설 접근을 차단함으로써 접촉감염에 의한 질병 유입의 가능성도 배제하는 등 2·3중의 철통방역시스템을 확보했다. ■자동화 무장 검정시설 역시 시대흐름에 걸맞는 최신 시설로 재무장했다. 제분과 사료급여 및 환기관리등은 모두 자동화됐다. 여기에 검정돈의 강건성 유지와 지제사고 방지를 위해 실내 방당 면적을 3.5m×1.6m 로 확대, 실내운동이 가능토록 배려했다. 특히 향후 덴마크식 군사검정이나 육질검정에 대비한 탈·부착식 칸막이 시공이나 검정합격돈에 한해 자유로이 운동할 수 있는 방목장을 설치, 지제이상 및 피부병, 과비돈 등 승가불능의 가능성을 차단한 점도 주목할 부분. 검정소 내·외부를 조경석으로 단장한데다 검정사와 경매장이 일정거리를 유지토록 하고 관상수 식재를 통해 친환경 시설로 탈바꿈 했다. ■우수 검정돈 확대 공급 이번 신축공사를 통해 검정소는 보다 많은 우수능력의 검정돈을 농가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정돈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확보한데다 경매 참가자 등 각종 외부오염원으로부터의 질병 감염 가능성도 최소화 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우수유전자의 보급을 통한 양돈산업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6일 개최된 신축공사 준공식에서 축사에 나선 이규택 국회의원(한나라당)과 농림부 이상길 축산국장은 “검증된 우수유전자를 농가들에게 공급한다는 점에서 제1검정소 신축은 국내 양돈산업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앞서 김동환 양돈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내적으로는 우수 종돈을 보급, 양돈농가의 내실있는 경쟁력을 확보를 지원하고 대외적으로는 ‘깨끗한 환경과 안전한 축산물’이라는 국내 양돈산업의 이미지 제고에 큰 기여를 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