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협 설문조사, 29%가 ‘적자’…‘8만원 이상’도 13% 극심한 돼지질병피해로 인한 양돈현장의 ‘빈익빈 부익부’ 추세를 뒷받침하는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양돈협회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비육돈 생산비 및 순수익 발표를 계기로 지난해 양돈농가들의 실제 수익을 파악하기 위해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농장별 비육돈 두당 수익차가 최대 1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 모두 4백72명이 참가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적자를 봤다’는 응답자가 28.6%인 1백35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그 절반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두당 8만원 이상 수익을 올렸다’는 응답자도 12.9%인 61명에 이르러 농장에 따라서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협회 홈페이지의 특성상 설문조사 결과를 일방적으로 신뢰할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수년간 고돈가 기조가 유지돼 온 반면 돼지질병으로 인한 피해가 극에 달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현실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번 설문조사의 최저(적자)와 최고수익(8만원 이상) 기준을 감안할 때 해당 농가들의 수익차가 두당 10만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재치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두당 수익이 2만~4만원이라는 응답자가 23.9%인 1백13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1만~2만원이 76명(16.1%) △4만~6만원이 59명(12.5%) △6만~8만원 28명(5.9%)의 순이었다. 이와관련 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양돈농가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뒷받침하는 증거”라며 “하지만 생산성 제고를 통한 수익향상의 여지가 충분히 존재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