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단체 공동사업 가능성도 가축분뇨 자원화에 올인해온 양돈업계가 ‘천군만마’ 를 얻게됐다. 대한양돈협회(회장 김동환)와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회장 엄성호)는 지난 8일 ‘자연순환농업 추진 조인식’ 을 갖고 가축분뇨 자원화와 친환경 쌀 생산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쌀전업농중앙회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겸해 경기도 과천 소재 한국마사회에서 개최된 이날 조인식을 통해 양단체는 가축분뇨를 이용한 양질의 퇴·액비 생산과 공급·이용에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이를위해 쌀전업농중앙회는 퇴·액비의 우수성을 쌀 전업농가에 적극 홍보·계도, 친환경 고부가가치 쌀 생산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양돈협회도 안전하고 우수한 퇴·액비 공급을 위한 양돈농가 계도와 함께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쌀 판매촉진에 협력하는 등 각자 역할 수행에 진력키로 했다. 이번 조인식은 대표적인 경종농가 단체가 친환경농업 실현을 가능케 하는 자원으로 가축분뇨 퇴·액비를 인정하는 것인 만큼 경종농가들 사이에 뿌리깊게 자리잡으며 자연순환농업의 걸림돌이 돼온 부정적 시각해소에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따라서 조인식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는게 전반적인 평가다. 더구나 양단체가 쌀전업농가와 양돈농가를 잇는 ‘연계센터’ 로서의 역할은 물론 실질적인 공동사업 전개까지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쌀전업농중앙회 홍중근 사무총장은 “단순한 협력체계를 넘어 퇴·액비 유통 등 정부지원사업에 대한 공동사업 추진까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홍총장은 특히 “생산비를 낮추면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쌀 생산이 현안과제인 경종농가들은 품질이 우수한 가축분뇨 퇴·액비를 얼마든지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양돈협회장도 “경종농업과 축산업의 ‘상생’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협력체계 구축이라는 점에서 자연순환농업 추진에 더없는 후원군을 얻게 됐다”고 말한뒤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양단체의 조직을 활용한 사업 추진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다만 이러한 노력들의 결실을 맺기위해서는 양돈농가들도 친환경 쌀 생산을 위한 우수 원자재를 생산한다는 마음으로 자원화에 노력하는 인식의 전환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