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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봉침’으로 질병 해결…친환경 원유 생산

■화제의 현장 / 양평 이세일목장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 이세일목장 이병일대표(가운데)가 7산우에게 봉침을 하는 것을 지켜보는 산월목장 정규성대표(왼쪽)와 우돈목장 최순규대표.
‘젖소의 질병을 蜂針(봉침)으로 다스려라!’ 한방병원에서 일반 침구요법으로 해소되기 어려운 통증과 염증완화를 위해 인체에 적용하는 蜂針(봉침)療法(요법)이 젖소에서도 그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현장 확인됐다.

봉침 적용 후 산차 늘고 동부지역 내 체세포수 최우수
유방염 등 치료 탁월…약품 구입비용 절감 경영개선 한몫
효능 입소문 타고 도입 희망농가 확산…봉독요법도 연구

화제의 현장은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 276번지 이세일목장 이병일대표(51세·서울우유 양평축산계장)를 주축으로 한 낙농가들이다.
27년간 낙농을 하는 이병일대표가 기르는 젖소 50두 가운데 착유우 22두가 생산하는 원유는 하루 평균 6백60kg으로 3백5일 보정 9천kg을 상회하지만 평균 産次(산차)는 7.3産으로 전국의 검정농가 평균 産次 2.5産 보다 4.7産이 길고, 체세포수도 ml당 5~6만으로 동부낙농지원센터 관내 납유조합원 2백7농가 가운데 1위다.
이와 관련, 이병일대표는 “양봉을 하는 친구가 2003년 여름에 신문에 난 기사를 가지고 와서 젖소의 질병을 봉침으로 한번 다스려 보면 어떻겠느냐? 고 제의를 해와 의아했지만 시험 차원에서 당시 기르던 젖소의 개체별 원유 샘플조사를 하고, 1개분방의 체세포수가 4백만개 이상인 개체에 봉침을 놓았더니 1백만개로 뚝 떨어졌다”고 말하고 “그 후 체세포수가 많은 젖소를 대상으로 40만개 이상의 분방만을 선별하여 실시했더니 젖소가 건강해지면서 유질도 1등급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세일목장은 유대가 많아졌으며 연간 2~3백만원이 투입됐던 유방염 치료비가 없어져 목장 경영은 튼실해지고 친환경 원유생산으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이를 지켜보던 양평군 지제면 월산1리 1470번지 정규성대표(48세·산월목장·서울우유 대의원)는 “89년부터 젖소를 기르면서 가장 골칫거리로 여긴 것은 유방염으로 지난해 2월 유방염 보유 젖소 12두 가운데 체세포수가 많은 분방을 대상으로 봉침을 놓았다”면서 “그 결과 60%는 치료가 되었으며 안 들은 40%는 폐방을 하여 17개월전 23만~24만 사이였던 체세포수는 최근 7~8만 사이로 호전되어 유대는 늘고 약품비는 6백만원 정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또 정규성대표 옆 동리 송현리에서 84년부터 젖소를 기르면서 1천2백kg을 서울우유로 내는 최순규대표(47세·우돈목장·양평축협이사)도 “체세포수가 2등급에서 3등급을 오락가락 하여 지난해 2월부터 봉침을 놓고 있는데 지난해 말 1등급으로 진입한 체세포수는 최근 15만개로 더 낮아져 목장경영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처럼 봉침이 젖소질병에 효과가 높다는 소문은 물보라 치듯 퍼져서 최근에는 남양주시 낙농가에게 전해졌으며 양평 개군한우농가들도 거세 후 봉침을 놓아 염증을 완화시키고 있다 한다.
이병일대표는 최근 농촌진흥청 한상미박사팀과 함께 벌침의 독을 채집하여 이용하는 봉독요법을 공동연구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병일대표는 봉독채집기로 지난 4~5월에 1차로 채집하여 봉독1g에 생리식염수 1천cc에 희석하여 4℃ 냉장 보관하여 사용하고 있다.
한상미박사는 “봉독 주입량은 대상동물 또는 환부에 따라 달라지는데 젖소 유방염의 경우 실험 결과 12~14ml을 주입시 효과가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봉독요법은 양평군 개군면 석장리 43번지 이명식대표(55세·새석장목장·서울우유이사)도 한달전에 유방염이 걸린 젖소 3두를 대상으로 시험을 하여 1두를 건졌다 한다. 그 성공률은 33.3%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시험에 시험을 거듭하면 그 효과는 아주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봉침요법과 봉독요법은 인간에게도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 등 각종 관절염으로 인한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증강효과에 뛰어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봉침은 유방염이 있는 젖소의 분방 유두에서 약 2cm 옆에 회당 4~5마리를 하루에 2회씩 3~5일을 주면 되는데 주의할 점은 감기에 걸렸거나 체온이 높은 개체는 반드시 해열제를 놓아 체온을 38℃이하로 떨어진 후에 실시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조언한다. 이들은 또 봉침치료를 약품과 병행해서도 듣지 않는 약20%의 개체는 이약 저 약을 무분별하게 남용하여 내성이 생기어 경제적인 가치가 낮다고 지적하면서 도태를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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