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약 전체시장 20% 상회 침체된 동약업계 ‘활력소’ 침체된 동물약품 시장에서도 동물약품 백신은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면서 업계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국동물약품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동물약품 백신 시장(국내 제조+수입) 규모는 453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411억원보다 10.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조업체가 240억원, 다국적 기업이 214억원 어치의 백신을 판매해 엇비슷한 점유율을 보였다. 백신시장 453억원 규모는 올 상반기 국내 동물약품 전체 시장 규모 2150억원의 20%를 상회하는 수치다. 성장률에서도 전체 평균 7.2%를 훌쩍 뛰어넘었다. 백신판매 증가는 소, 돼지, 닭 등 축종을 가리지 않고 전축종에 걸쳐 나타났다. 소백신의 경우 전년보다 10% 정도 판매량이 증가했는 데 송아지설사 예방, 파스튜렐라 독소 제거 제품 등이 인기를 끌었다. 돼지백신과 닭백신은 각각 9%, 11%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돼지에서는 PRRS, 마이코플라즈마 글래써 혼합백신, 호흡기 종합백신 등이 많이 판매됐다. 닭은 조류인플루엔자, 한국형 전염성기관지염 등과 관련, 국산백신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업계는 백신 시장 성장동력으로 △농가의 질병예방 인식 확산 △여전히 만연하고 있는 가축질병 △업계의 발빠른 시장 대응 등을 꼽고 있다. 특히 여러 질병을 한꺼번에 예방할 수 있게 해주는 혼합백신을 두루 선보여 농장의 요구를 채워준 것이 백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질병예방이 질병치료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농가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특히 무항생제 축산물과 더불어 항생제 사용 절감 붐이 일어남에 따라 백신 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했다. |